"냉장고 꽉 찼는데, 해마다 김치 보내는 시댁…갖다버리고 싶다" 하소연

사회

뉴스1,

2025년 11월 19일, 오전 10:20

(클립아트코리아)

김장철마다 김치를 한가득 보내는 시댁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계속 김치 주는 시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 8년 차라고 밝힌 A 씨는 "해마다 김치 때문에 남편이랑 싸우는 것 같다. 시댁은 전라도인데 김치를 종류마다 보내주신다. 김장김치는 20㎏를 보내준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누구는 감사한 줄 알아라. 그것도 못 받는 사람 많다. 차라리 나누라는 분들이 많은데 나누는 것도 일이다. 김치가 떨어질 때쯤 주시면 감사하다. 그런데 무한정으로 주야장천 주신다"라고 말했다.

김치도 김장해서 주시는 게 아니라 구입해서 준 거다. "제발 사지 말라" "보내기 전에 연락 달라. 곤란하다"고 말하는데도 고쳐지지 않는다.

A 씨는 "김치냉장고에 자리도 없다. 저번에 준 것도 아직 있다. 남편이 야근, 출장이 많아서 아이랑 저만 밥 먹을 때가 많다. 많다고 안 주셔도 된다고 하는데도 그냥 보낸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김치냉장고도 문 4개짜리 냉장고 한쪽 칸이 전부인데 꽉 차서 들어갈 곳이 없다"고 했다.

남편한테도 "준다고 하면 받지 말아라. 들어갈 데가 없다"고 얘기하는데도 달라지는 건 없었다.

이번에도 현관 앞에는 커다란 아이스박스에 담긴 김치가 한가득 배송돼 있었다.

A 씨는 남편에게 "보내주는 거 알았냐"고 묻자 "응"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에 "말하든지 받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 왜 또 받아서 일거리를 만드냐"고 묻자 남편은 "그래도 엄마가 준다는데 어떻게 거절하냐"고 말했다.

A 씨는 "너무 짜증 난다. 김치통도 없고 자리도 없고 그냥 다 갖다 버리고 싶다"라고 하소연했다.

누리꾼들은 "정리를 남편에게 하라고 하면 간단하지 않나", "뜯지 말고 남편 출근할 때 들려 보내라. 자취하는 직원 주라고", "남편이 밥 먹을 때는 김치 반찬만 주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