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15곳, 문과생도 지원 가능…합격은 ‘글쎄’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1월 19일, 오전 10:34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의학전문대학원(차의과대)을 제외한 전국 39개 의대 중 15곳이 정시전형에서 사회탐구(사탐) 응시자의 지원을 허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6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가 열린 지난 7월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입시 상담을 받고 있다.(사진=뉴시스)
진학사는 이러한 내용의 2026학년도 의대 정시전형 분석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전형 분석 결과 이번 정시에서는 전체 의대의 38.5%에 달하는 15곳에서 사탐 응시자의 지원이 가능하다. 사탐 응시자의 지원을 허용한 의대는 지난해 11곳에서 올해 4곳으로 늘었다. 통상 문과생으로 분류되는 사탐 응시자의 의대 지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다만 여전히 다수의 의대가 미적분·기하 또는 과탐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확률과 통계(확통), 사탐 응시자의 실제 의대 합격은 여전히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올해 정시모집에서 39개 의대 중 15곳은 사탐 응시자의 지원을 허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가톨릭대·경북대·부산대 의대가 수학·탐구 지정 과목을 모두 폐지했다. 고려대 의대도 탐구에만 지정했던 선택과목을 없애면서 이런 흐름에 동참했다.

치과대와 약대에서도 사함 허용 대학이 전년보다 늘었다. 치대에서는 올해 경북대와 부산대가 지정 과목을 폐지했다. 이로써 11개 치과대 중 5곳이 학통·사탐 응시자도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약대 역시 4개 대학이 추가로 지정 과목을 없앴다. 총 37개 약대 중 13곳이 필수 응시과목을 지정하지 않아 학통·사탐 응시자도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사탐 응시 지원 확대가 곧바로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아니다. 다수의 대학이 미적분·기하 응시자에게 3~10%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어서다. 사탐 응시자 등은 의대·치대·약대 에 지원할 때 이런 점을 고려해야 한다. 상위권 입시에선 가산점 3%로도 당락이 갈릴 수 있어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사탐 허용으로 의·치·약대 교차지원 폭은 확대됐지만 당락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는 여전히 수학과 탐구 반영 방식”이라며 “대다수 대학이 미적분·기하 또는 과탐에 가산점을 주는 만큼 인문계 과목 응시자는 대학별 수능 반영 방법을 반드시 세밀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6학년도 의·치·약대 중 필수 응시과목 미 지정 대학의 가산점 반영 현황(자료: 진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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