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전경(사진=이데일리DB)
앞서 서울시는 2021년 수립한 ‘2025 서울청년 종합계획(청년행복프로젝트)’로 지난 5년간 누적 청년 총 2895만 명을 지원해왔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학 졸업 후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11.5개월로, 여전히 OECD 국가 평균(6개월)보다 2배 가까이 길다.
서울시 측은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하는 ‘기업’ 수요와 실무 경험을 쌓을 기회가 부족한 청년 간 간극이 좁혀지지 않고 있어 재학생 대상으로 한 선제적인 일 경험 지원이 필요하다”며 사업의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총 5단계로 구성된 서울 영커리언스는 내년에 6000명을 시작으로 2030년 1만 6000명까지 대상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대학교 1~2학년생, 비진학 청년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1단계(캠프)에서는 경력 형성에 앞서 AI 역량검사와 현직자 멘토링으로 자신에게 맞는 진로와 직무를 탐색할 수 있다. 이후 대학교 2~3학년 학생들은 2단계(챌린지)에서 진로와 관련된 직무를 수행하면서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관심이 있는 기업과 프로젝트를 선정해 실제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학업과 직무 경험을 병행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시는 3~4단계(인턴십I·II)에서 청년들이 기업 현장에서 실제 업무를 경험하고, 최대 18학점까지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현장실습 학기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그리고 졸업 후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을 위해 청년취업사관학교와 미래 청년 일자리를 지원하는 마지막 단계(점프업)를 마련했다. 미취업 청년에게 유망한 직무 분야와 대기업·스타트업의 일 경험을 지원하고, AI 개발이나 디지털 전환처럼 변화하는 경향에 발맞춘 취업 교육을 제공해 취업에 이를 수 있도록 돕는다.
시는 12월에 미리 확보한 3500개 기업 풀과 13개 공공기관을 바탕으로 인턴십II(학기 중 인턴십) 참여기업을 모집하고, 내년 봄학기부터 본격적인 사업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31개 대학과 MOU를 맺고 대학협의체 구성을 마쳤다. 인턴십 전 1·2단계 사업도 2026년 봄부터 운영을 시작할 방침이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시청에서 서울 소재 54개 대학 재학생 100여 명과 만난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새로운 청년정책의 비전과 서울 영커리언스의 취지, 운영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서울 영커리언스 5단계(사진=서울시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