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중앙지검장에 박철우 대검 반부패부장…대장동 항소 반대 의견(종합)

사회

뉴스1,

2025년 11월 19일, 오전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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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가 19일 대장동 민간업자 개발 의혹 항소 포기 논란 속에서 공석이 된 서울중앙지검장 자리에 박철우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사법연수원 30기)을 임명했다.

항소 포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박 검사장을 검찰 요직인 중앙지검장으로 임명한 것을 두고 보은성 인사가 아니냔 의심이 확산하고 있다.

법무부는 이날 오전 "대검 검사급(검사장급) 검사 2명의 신규 보임 및 대검 검사급 검사 3명의 전보 인사를 오는 21일 자로 시행했다"면서 "이번 인사는 서울중앙지검장 사직 등으로 인해 발생한 결원을 충원해 검찰 조직 안정을 도모하고 대검 검사급 검사의 인적 쇄신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당초 중앙지검 수사·공판팀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1심 선고에 항소할 계획이었다. 대검과 법무부에 항소 계획이 보고된 이후 대검 입장이 항소 포기 쪽으로 급선회했다. 일각에선 법무부가 항소 포기에 관여한 것 아니냔 의혹이 불거졌다. 박 검사장은 대장동 항소 논의 과정에서 항소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통'으로 불리는 박 검사장은울산·광주지검 특수부장,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장, 2차장검사를 지냈으나 지난 정부에서 한직으로 분류되는 대구·부산고검 검사로 머물다 지난 7월 대검 반부패부장으로 이동했다.

정진우 전 서울중앙지검장(연수원 29기)은 지난 8일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이 일자 사의를 표명하고 지난 18일 퇴임했다.

박 검사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이동하면서 공석이 된 대검 반부패부장 자리에는 주민철 서울중앙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연수원 32기)가 임명됐다.

또 항소 포기 과정의 해명을 요구한 검사장들을 평검사 보직으로 보내는 방안을 정부가 검토 중이라는 논란 속에 사의를 표명한 송강 전 광주고검장 후임으론 고경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연수원 28기)이 임명됐다.

지난 7월 권순정 전 검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이후 4개월째 공석이었던 수원고검장 자리에는 이정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연수원 27기)이 임명됐다.

정용환 서울고검 감찰부장(연수원 32기)은 서울고검 차장검사로 이동하게 됐다. 정 차장은 구자현 검사장의 대검찰청 차장검사 임명 이후 '대행의 대행' 체제로 운영된 서울고검의 수장 업무를 대리할 예정이다.

goldenseagu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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