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풀고 양복 차림으로 법정 나온 김건희…오후엔 들것 기댄 채 재판

사회

뉴스1,

2025년 11월 19일, 오후 03:41

김건희 여사. 2025.9.2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통일교 뇌물·공천 개입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 재판이 처음으로 중계됐다. 김 여사는 길게 푼 머리와 검은 정장 차림으로 중계 화면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19일 오전 10시 10분부터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10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재판부는 지난 17일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제출한 재판 중계 허가 신청에 일부 허가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공익적 목적을 위한 국민의 알 권리 실현은 헌법상 요청되는 것으로 최대한 보장돼야 마땅하다"면서도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개인 명예나 사생활의 자유와 비밀, 재판이 확정될 때까지 무죄추정을 받을 권리까지 함께 보호돼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서증에 산재하는 제3자의 개인정보(생년월일, 주민번호, 전화번호, 주소, 계좌번호 등)의 공개에서 회복될 수 없는 법익 침해의 가능성이 있다는 점, 서증조사 과정에서 피고인 측의 반론권이 즉시 보장되지는 않는다는 점 등을 종합해 보면 공판 중 개시 후 서증조사 전까지 재판 중계를 허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 여사의 재판은 서증조사 개시 전까지 약 5분간 중계됐다.

김 여사는 이날 10시 20분쯤 구속 피고인 대기실에서 나와 법정에 들어왔다.

김 여사는 검은 계열의 정장에 뿔테 안경, 흰 마스크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머리는 길게 풀어 어깨 아래까지 내려왔고, 정수리 왼편에는 검은색 머리핀이 꽂혀있었다.

중계가 계속되는 동안 김 여사는 내내 시선을 바닥으로 떨어뜨린 채 재판에 임했다.

오후 재판에서 김 여사 측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며 김 여사의 퇴정을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구속 피고인 대기실에 휠체어 형태의 들것을 들여와 기대어 앉은 채로 재판에 임하도록 했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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