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점주·예산상인 "전가협, 5명이 전체 3000여 점주 왜곡해" 규탄 회견

사회

뉴스1,

2025년 11월 19일, 오후 04:25

더본코리아 점주들과 예산상설시장 상인들이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앞에서 '전가협의 사실 왜곡 및 여론몰이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1.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 가맹 점주들이 전국가맹점주협의회(전가협) 및 일부 유튜버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유포해 가맹점주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항의하고 나섰다.

전국에서 결집한 더본코리아 가맹 점주들과 예산상설시장 상인 120여 명은 19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전가협 사무실 건물 앞에 모여 규탄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전가협은 5명의 왜곡을 멈추고, 3000여 점주 목소리를 들어라"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왜곡주장 음해 방송은 누굴 위한 행동이냐"고 외쳤다.

전가협은 최근 "백종원 대표가 방송을 통한 대중적 인지도를 기반으로 가맹사업을 확대하면서 과도한 브랜드 확장과 과밀 출점으로 가맹점주는 폐업과 손실로 생계 위협을 호소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반면 더본코리아 가맹 점주 등은 이 같은 주장이 일부 특정 브랜드 점주의 주장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김주일 더본코리아 홍콩반점 점주협의회 회장이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앞에서 열린 '전가협의 사실 왜곡 및 여론몰이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서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더본코리아 점주들과 예산상설시장 상인들은 전가협이 일부 유튜버의 허위 정보를 기반으로 본사와 가맹점 사이 분쟁을 확대하고 시장 상인들의 매출과 방문객 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2025.11.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김주일 홍콩반점 점주 협의회 회장은 "전국가맹점주협의회라는 곳은 프랜차이즈 가맹 점주 권익을 대변한다고 하면서 어느 날부터인지 1개 브랜드 극소수 점주의 의견을 내세워 더본코리아 본사를 흔들기 시작했다"며 "뒤이어 악성 유튜버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마치 사실인 양 얘기하며 3000여 가맹 점주의 고통이 시작됐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그동안 저들의 악의적 행동으로 가맹점들은 매출이 크게 하락하고 월세를 내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가맹점도 부지기수에 이르렀다"며 "폐업한 매장도 여럿 발생했다"고 했다.

이날 가맹 점주들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삭발까지 감행한 모기범 홍콩반점 점주는 향후 전가협 측이 같은 주장을 반복할 경우 "법적으로 강력하게 조치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더본코리아 산하 홍콩반점 점주 모기범 씨가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앞에서 열린 '전가협의 사실 왜곡 및 여론몰이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삭발을 하고 있다. 2025.11.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연대를 위해 직접 가맹점주 측에 연락해 집회에 참여했다는 예산상설시장 상인 발전위원회 소속 이신복 씨는 "전가협은 (전에도) 상인을 협박하고 욕하고 돈을 걷고 흔들어 온 인물을 피해자로 꾸며 여론을 조작했다"며 "기만과 조작을 단호히 규탄한다"고 했다.

집회 도중 일부 가맹 점주들은 전가협 사무실을 향해 "당당하면 내려와"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점점 커지는 목소리에 박성용 전가협 정책팀장이 밖으로 나와 "대표로 세 분 정도만 사무실에 올라가 얘기하자"고 제안했으나 "여기서 얘기하자"는 가맹 점주들과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논의는 무산됐다.

박 팀장은 전가협의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게 "오늘 중으로 밝히겠다"고만 답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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