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갈무리)
실수로 오배송된 음식값 일부를 배달 기사에게 건넨 손님을 향한 칭찬이 이어졌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 기사님께서 음식을 잘못 배송하셨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어제 힘껏 부어라 마셔라 해서 해장이 필요했다. 중식당에서 짬뽕밥, 국밥, 볶음밥, 잡탕밥까지 종일 먹을 생각으로 주문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런데 배달된 음식은 '오리고기'였다. 배달 기사의 연락처를 알 수 없어 결국 배달 업체에 연락해 음식을 다시 받기로 했다.
그로부터 약 10분 뒤 기사님이 음식을 들고 다시 오더니 "실수로 음식을 잘못 배달했다"고 말했다.
A 씨는 오배송된 음식을 배달 기사에게 건넸다. 이어 자신이 주문했던 음식들이 다른 배달 기사를 통해 다시 배달되고 있다는 점을 알렸다.
그러자 배달 기사는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이에 마음이 안 좋아진 A 씨는 "음식 저에게 달라"고 말하며 음식값 4만 원 중 1만 원을 빼고 3만 원을 건넸다.
A 씨는 "이 추운 날 일 하시는데 오늘 일당 다 날리겠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영 안 좋더라. 배달 기사님이 이렇게 해주시는 분 없다고 너무 감사하다고 하는 거 보니 뿌듯하긴 한데 저 많은 음식 다 어쩌나"라고 털어놨다.
이어 "날이 추울수록 다들 주변에 따뜻한 일들만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좋은 일 하셨다. 복 받으실 거다", "덕분에 행복해졌다. 감사하다", "훈훈한 미담이다", "살 전혀 안 찌실 거다", "세심한 마음 씀씀이다. 저도 배워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