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박 대변인이 최근 유튜브 방송에서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을 겨냥해 “배려를 당연하게 여긴다”, “피해의식으로 똘똘 뭉쳐있다” 등 장애 비하로 해석될 수 있는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 연합뉴스
아울러 방송에 함께 출연한 유튜버가 차별적·혐오적 발언을 쏟아냈을 때 이를 방관하며 함께 웃고 동조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연대는 “차별을 인지하지 못할 뿐더러, 오히려 즐기는 태도가 더 큰 우려를 낳았다”고 강조했다. 장애인 당사자는 일상에서 이동, 교육, 정보 접근, 정치 참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여전히 많은 차별과 장벽에 부딪히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단순히 ‘피해의식’으로 치부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흐릴 뿐 아니라, 오히려 차별을 은폐하는 역할만 한다고 했다.
이어 연대는 “이번 박민영 대변인 발언은 정치권 내부의 장애 인식 한계를 드러낸 대표적 사건”이라며 향후 정치적 의견 표출 과정에서 장애를 ‘특혜’로, 정당한 요구를 ‘피해의식’으로 왜곡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와 교육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에도 박민영 대변인직 배제 및 차별·혐오 발언 근절을 위한 실효성 있는 기준 마련을 요구했다. 사회적 약자의 권익 신장과 민주주의 기본 원칙을 훼손하는 행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정당과 정치권이 깊이 반성하고 자정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