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 난 베트남 중부에 또 1100㎜ 폭우…최소 15명 사망·실종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1월 19일, 오후 09:01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이달 초 수재가 발생한 베트남 중부지방에 1100㎜에 달하는 폭우가 또 내리면서 최소 15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지난 17일 베트남 칸호아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산사태로 여객 버스가 매몰된 칸 르 고개에서 산사태가 도로를 막고 있다.(사진=AP)
19일(현지시각) 관영 베트남뉴스통신(VNA)에 따르면, 베트남 농업환경부는 지난 주말부터 중부지역에 내린 폭우 때문에 이날까지 9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고 집계했다. 지난 15일 밤부터 중부지방에 내린 비는 곳곳에 홍수와 산사태를 일으켰다. 이날 오전까지 주택 2만여 채가 물에 잠겼고 99.5㎢ 넓이 논밭이 피해를 입었다.

지난 16일 밤에는 남중부 카인호아성과 럼동성 사이의 카인레 고개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32명이 탄 버스를 토사물이 덮치면서 승객 6명이 숨졌다. 다낭시에서도 산사태로 3명이 파묻혔다. 사고 지역들은 산사태와 침수로 도로가 막혀서 구조 인력의 현장 진입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수재는 세계 두 번째 커피 생산국인 베트남의 주요 커피 생산지, 남중부 닥락성도 덮쳤다. 저지대를 중심으로 커피농장들이 물에 잠겨서 커피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앞서 홍수로 침수돼 피해 복구 작업이 진행되던 유명 관광지 호이안도 다시 물에 잠겼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호이안을 포함한 중부 일대에서는 폭우와 홍수로 최소 35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베트남 기상 당국은 오는 20일에도 일부 지역의 강수량이 최대 400㎜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홍수와 산사태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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