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해상서 여객선 좌초…탑승자 267명 중 80명 구조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1월 19일, 오후 11:05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승객과 승무원 267명을 태운 여객선이 전남 신안군 장산면 족도에 좌초됐다. 현재까지 승객 80명이 구조됐으며 이중 2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오후 8시 17분께 전남 신안군 장산도 남방 족도에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좌초돼 해경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9일 소방과 목포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17분쯤 전남 신안군 장산도 인근 해상에서 2만 6546t급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좌초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여객선은 승객 246명과 승무원 21명을 태우고 제주에서 목포를 향해 이동하고 있었다.

사고는 여객선이 장산도 인근 무인도인 족도에 올라타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객선 앞머리에서는 파공이 발견됐지만 현재까지 침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구조본부를 가동하고 정박 중인 경비함정에 비상소집을 실시해 현장으로 출동시키는 한편, 좌초된 여객선에서 승객들을 해경 경비함정으로 이동시키며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장에는 경비함정 17척과 연안구조정 4척, 항공기1대, 서해특수구조대가 배치됐고, 오후 10시 30분까지 총 80명을 구조했다. 해경 관계자는 “야간이고 승객들이 배의 구조를 몰라서 잘못하면 바다에 빠질 위험이 있다”며 “평소보다 구조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19일 오후 전남 신안군 장산면 족도에서 승객 260여명을 태운 여객선이 좌초했다. (사진=뉴시스, 목포해양경찰서 제공)
당초 사고 당시 충격으로 승객 5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해경이 확인한 결과 구조된 탑승객 중 2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구조된 인원을 목포해경 전용부두로 이송할 예정이다. 나머지 승객과 승무원은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조정실은 오후 8시 57분쯤 가용 가능한 세력을 총 동원해 대응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인명 피해가 없도록 신속히 사고 수습에 나서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구조 현황을 실시간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도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 전라남도, 신안군 등 관계기관에 모든 선박과 장비를 투입해 승객을 신속하게 구조하고, 사고 해역에 기상, 해상 상태를 면밀히 점검해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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