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노점상에서 붕어빵 부스러기를 갉아먹고 있는 주의 모습이 포착됐다. 출처=온라인커뮤니티
겨울철 '붕세권' 수요가 다시 커지는 시기, 영업을 마친 한 붕어빵 노점에서 쥐가 보관대 위로 올라가 부스러기를 먹는 장면이 포착돼 충격을 안기고 있다.
최근 SNS에는 비닐 천막으로 덮인 붕어빵 노점 내부에서 쥐 한 마리가 보관대 위에 올라가 남은 붕어빵 조각을 갉아먹고 있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이 촬영된 시점은 지난 10월로 알려졌으며, 공개된 뒤 조회수는 100만 회를 훌쩍 넘겼다.
영상을 촬영자는 이같은 모습을 발견하고 천막을 두드리며 쥐를 쫓아내려 했지만, 쥐는 꿈쩍도 하지 않은 채 붕어빵 부스러기를 먹다 보관대 아래로 사라졌다. 촬영자는 "이제 여기서 다시는 붕어빵은 못 사 먹겠다"는 짧은 글을 남겼다.
온라인 반응은 뜨거웠다. 누리꾼들은 "아 이러면 붕어빵 못 먹지", "가격도 너무 올랐는데 잘됐다. 그냥 안 먹으면 된다", "요즘 서울 도심에 왜 이렇게 많이 쥐가 출몰하는지" 등 위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전문가들 또한 쥐가 렙토스피라증·신증후군출혈열 등 각종 감염병을 전파할 수 있는 만큼 방치될 경우 개별 노점 문제가 아닌 도심 환경 위생 문제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시 '자동 셔터' 이용한 포획 시스템 도입
한편 최근 5년 동안 서울시가 접수한 쥐 출몰·목격 민원은 총 9280건에 달한다.
이에 서울시는 기존의 쥐덫·약제 방식만으로는 관리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하에 '스마트 방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출몰이 잦은 지역에 센서를 설치해 24시간 감지하고, 유인된 쥐가 장비 내부로 들어가면 자동 셔터가 닫히는 방식이다. 포획이 확인되면 현장 담당자에게 바로 경보가 전송된다.
시 관계자는 "도심 곳곳에서 쥐 목격이 지속되는 만큼 시민 생활 공간에서의 불쾌감을 줄이기 위한 통합 방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