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좌초 사고와 관련해 탑승객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20일 목포해경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17분께 전남 신안군 장산면 장산도 인근 해상에서 2만 6546t급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좌초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구조되는 퀸제누비아2호 탑승객(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여객선은 장산도 인근 무인도인 족도 위에 올라선 것으로 알려졌다. 여객선 앞머리 쪽에 파공이 발견됐으나 침수는 발생하지 않았다.
좌초 당시 충격으로 현재까지 5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해상 추락 등 다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승객은 SNS를 통해 “모든 승객은 구명조끼 착용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와 조끼 입고 맨 위에 올라와 있다”, “죽을 것 같은 공포심에 급히 맨 위에 올라와 있다”고 사고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파했다.
(사진=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도 “현장지휘체계를 즉시 가동하고, 사고 해역에 기상·해상 상태를 면밀히 점검해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라”며 “모든 관계기관은 단 한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끝까지 총력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해양경찰은 현장에 경비정 등을 급파해 승객 안전을 확보했고, 사고 발생 3시간 10분 만인 오후 11시 27분께 함정과 연안 구조정 등을 이용한 구조를 마쳤다.
구조된 승객 중 다수는 여행길의 악몽을 안고 집으로 돌아갔으며 일부는 인근 숙박업소에서 머물기로 했다.
해경은 현장 수습을 마치는 대로 사고 원인 조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좌초된 퀸제누비아2호는 2021년 4월 27일 진수돼 지난해 2월 28일 첫 취항한 크루즈다. 전남 목포와 제주를 오가는 이 여객선은 길이 170m에 너비 26m, 높이 14.5m의 크기에 무게 2만 6546t으로 여객 1000여 명, 차량 480여 대를 싣고 최대 23노트의 속력으로 운항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