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는 22~29일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3개국에 '녹색산업 수주지원단'을 파견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일정은 중동 지역에서 에너지 전환이 빨라지는 흐름을 고려해 정부 간 협력과 기업의 해외 수주를 동시에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주지원단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환경수자원농업부, 국영수도공사, 수자원협력공사를 만나 물관리·하수처리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사우디의 국가전략 '비전 2030'과 연계한 녹색 기반시설 사업에서 한국 기업의 경쟁력 확보 방안도 검토한다. 23일에는 '한-사우디 물산업 협력 세미나'를 열어 양국 정책과 기술을 공유하고, 1대1 상담을 연계한다.

쿠웨이트에서는 26일 주쿠웨이트대사관 주최 '제8차 한-쿠웨이트 스마트시티 포럼'이 열린다. 기후부는 양국 간 환경 기반시설 협력 현황을 소개하고, 압둘라 신도시 건설 사업과 관련해 하수처리장·폐기물 자원회수시설 등 신도시 기반시설의 사업화 여건을 논의한다. 쿠웨이트 주거복지청과 환경청과의 협력회의도 같은 날 진행된다.

아랍에미리트에서는 두바이 수전력청 등 주요 기관과 만나 청정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국내 기업이 제안한 그린수소 관련 신규 사업이 현지에서 원활히 검토될 수 있도록 외교적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정은해 기후부 국제협력관은 "이번 파견은 정부 협력과 기업 기술을 결합한 정책형 해외 수주 지원 사례"라며, "중동의 청정에너지·물관리 시장에서 국내 기업이 사업 기회를 넓힐 수 있도록 현장 중심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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