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한국의 교사들이 OECD 평균보다 전문성 개발에 적극적이지만 '교수활동을 잘할 수 있다' 효능감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급변하는 교육 환경에 대응하고 교사들의 효능감을 높일 수 있도록제도·정책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20일 KEDI 브리프 제23호·24호 발표와 함께 진행한 온라인 기자설명회에서 OECD가 54개국 중학교 교사 12만명, 교장 1만 1000명(한국은 중학교 교사 3477명, 교장 1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교원 및 교직 환경 국제 비교 조사(TALIS) 2024'를 근거로 이같이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교사들의△담당 교과 이해 활동 참여율은 85.9%였으며△교수법 개발 활동 81.3%△교육과정 지식 참여 80.6%였다. 모두 OECD 평균을 웃돈다.
교사들의 전문성 강화는 해마다 중요해지는 추세다.다문화, 인공지능(AI)을 포함한 디지털 기술 확대 등 교육 환경이 급변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 다문화 학급을 담당하는 교사는 전체의 32.2%로 2018보다 4.20%포인트(P) 증가했다.
늘어난 AI 사용에 대해 문제의식도 커졌다.83.4%의 한국 교사들은 AI가 학생들이 타인의 자료를 자신의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고 짚었다. 또 71.6%의 교사는 AI가 적절치 않은 내용을 추적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전문성 개발 노력에도 학생들을 잘 가르칠 수 있다는 교사효능감은 OECD보다 낮았고, 2018년보다도 감소했다.
이는 학부모 민원 대응, 과도한 행정업무 등에 따른 업무 스트레스와 낮은 직무 만족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신체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경험한 교사 비율은 10.5%로 OECD 평균(7.9%)보다 2.6%P 높았다.교사 선택을 후회하는 교사는 21.0%로 OECD(11.1%)보다 높았고, 교사라는 직업을 다시 선택하겠다는 교사는 OECD(72.4%)보다 낮은 58.6%였다.
KEDI는 교사의 낮은 효능감, 직무만족도가 낮게 나타나는 원인에 대한 체계적 진단과 교사 지원을 위한 제도적 기반 강화를 강조했다.
김혜진 KEDI 연구위원은 "다차원적 전문성이 필요한 현시점에서 교사의 부정적인 심리·정서는 자신의 직무를 더 잘하려는 노력을 멈추게 한다"며 "교사를 지원하고 무너지지 않도록 지지하는 제도적·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grow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