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트럼프 햄버거 먹어볼래”…‘10만원대’ APEC 코스 떴다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1월 20일, 오후 05:25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지난달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테마로 한 관광 상품이 등장했다.

20일 경북문화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열린 APEC 정상회의 성과를 관광으로 확장하기 위해 기획된 ‘경주 APEC 트레일’ 1박2일 상품이 판매될 예정이다.

힐튼경주가 2025 APEC을 기념해 출시한 트럼프 치즈버거 세트.(사진=힐튼경주)
이번 상품은 APEC 정상회의 당시 사용된 회의장, 정상들 식사 메뉴, 공식 선물, 영부인 일정 등 주요 순간을 여행 동선에 그대로 녹여낸 ‘이야기가 있는 관광’이 특징으로, 이번 달 말부터 경상북도 국내전담여행사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여행은 보문단지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출발한다. 이곳에는 APEC 정상회의장을 그대로 재현한 전시관이 마련돼 있으며, 당시 21개국 정상이 의제를 논의한 현장 분위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어 경주 힐튼호텔에서 정상회의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특별 주문해 화제가 된 ‘트럼프 치즈버거 세트’를 제공한다. 호텔 내 우양미술관에서는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가 실제 진행됐던 예술 공간을 함께 둘러본다.

경주 보문단지 육부촌 미디어아트.(사진=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APEC 상징조형물.(사진=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오후 일정은 각국 정상들의 영부인 프로그램이 운영됐던 불국사에서 이어진다. 저녁 식사 후에는 보문단지 호반광장에 설치된 APEC 상징조형물과 육부촌 미디어아트, 3D 라이트 쇼 등을 연계한 야간투어가 마련된다. APEC 기간 CEO 서밋 기조연설자로 참석한 방탄소년단 RM이 조깅했던 장소라는 점도 흥미 요소로 더해졌다.

APEC 기간 동안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만찬에 연이틀 오른 코오롱호텔의 해물파전 등 고급 한식도 코스에 포함돼 있다.

2일차 아침은 존 리 홍콩 행정수반 내외가 감탄사를 연발했다는 경주 중앙시장의 소머리국밥으로 시작한다.

이어 신라 금관이 세상에 처음 알려진 지 104년 만에 여섯 점 모두 한자리에 모은 특별전이 열리는 국립경주박물관, 대릉원와 첨성대를 포함한 신라왕경 핵심지,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이 한미 정상회담 직후 방문해 전 세계 매스컴을 탄 황리단길을 찾는다.

신라 금관 특별전시.(사진=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APEC 외교통상장관 만찬주로 선정된 교동법주, 시진핑 주석의 취향을 사로잡은 황남빵 등을 기념품으로 구매할 수 있다.

해당 여행 상품은 1인 10만원대 초·중반으로 전세버스, 1박 3식, 입장료 등이 포함돼 있다. 이달 말부터 경북도 국내전담여행사를 통해 판매된다.

경북문화관광공사 김남일 사장은 “APEC의 감동을 관광으로 확장해 경주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정상회의 개최지라는 경주의 위상을 국내외 관광객에게 직접 체험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APEC 당시 시진핑 주석과 중국 측 대표단에게 보낸 황남빵.(사진=대통령실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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