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김건희 여사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압수수색을 받다가 도주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주포’ 이모 씨가 약 한 달 만에 검거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20일 언론 공지를 통해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와 공조해 이날 오후 4시 9분께 충청북도 충주시에 있는 국도변 휴게소 근처에서 이씨를 체포해 서울 광화문에 있는 조사실로 압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이씨를 조사한 뒤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도이치모터스(067990) 주가조작’을 수사한 검찰은 이씨를 불기소 처분했으나 특검팀은 그가 차명 계좌로 거래하는 등 범죄 혐의점이 있다고 보고 최근 재수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중순께 특검팀의 압수수색을 받던 중 이씨는 현장에서 도주했다. 특검팀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그를 지명수배하고 경찰에 공조 수사도 요청했다.

지난 7일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사건 재판에선 김 여사와 이씨가 2012년 10월께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되기도 했다.

공개된 메시지에서 이씨는 “난 진심으로 네가 걱정돼서 할 말 못 할 말 못하는데 내 이름을 다 노출하면 다 뭐가 돼. 김00이가 내 이름 알고 있어. 도이치는 손 떼기로 했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여사는 “내가 더 비밀 지키고 싶은 사람이야 오히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