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33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영실 시의원의 한강버스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오 시장은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지금까지 이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거나 운행을 전 구간에서 중단해야 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며 “이미 6개월 정도 시험 운행을 통해 많은 적응 훈련을 거쳤고 선장들이 보기에도 충분한 기간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고가 날 때마다 다 멈춰야 하느냐”며 “런던, 시드니, 브리스번 사례를 살펴봤는데 이 정도의 사고들은 300~400회씩 났다는 게 며칠 전 동료 의원님 자료 수집을 통해 제시됐다”고 부연했다.
또 오 시장은 “열두 달 4계절을 전부 운항하면서 계절별로 어떻게 대응할지를 위한 데이터 축적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계속해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날씨와 계절에 따라 운행 횟수를 적절히 융통성 있게 운영하는 방안은 검토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한강버스가 최근 항로를 이탈, 수심이 얕은 강바닥에 걸려 멈추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접근성 개선을 이유로 선착장을 잠실 나들목 인근에서 잠실새내역 나들목 인근으로 이동한 것으로 아는데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 지점은 가스관이 콘크리트로 덮여 준설을 더 하지 못해 수심이 낮아져 위험하다”며 “하류 쪽 이크루즈 유선장 쪽으로 선착장을 옮기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오 시장은 “가스관은 그냥 노출돼 있는 게 아니라 콘크리트로 완벽하게 감싸 있기 때문에 배와 충돌할 때 가스관이 부딪히는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사 절차에 대해선 “우리가 아무리 객관적인 감사를 해도 자체 감사니까 미진하다고 할 것 같아 9월 말인가 10월 초쯤 감사원에 감사 청구를 했다”면서도 “‘국회 행안위 요청 감사가 남아 있어 해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아 참 난감해졌고 뭐라고 해도 또 의심의 소지가 남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선장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하니 조사를 마친 뒤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며 “기술적 부분에서 서울시의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그분들(합작파트너인 이크루즈)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