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친환경 제철 공법 하이렉스(HyREX) 개요. (사진=포스코)
철강산업은 지난해 기준 6억 5140만톤(t)에 이르는 우리나라 전체 온실가스(탄소) 순배출량의 15%(약 1억t)를 차지하는 주요 탄소 배출원이다. 철광석을 석탄을 태운 강한 열로 녹여서 쇳물을 만드는 고로 공정의 특성상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게 쉽지 않아 2035년까지 연간 탄소 배출량을 (2018년 대비) 53~61% 줄이고, 2050년에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정부 탄소중립 목표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힌다.
포스코는 현재 정부의 지원 아래 수소를 연료로 철강재를 만드는 수소환원제철을 실증 중이지만, 상용화 시점까진 10년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전통 고로가 아닌 전기로 중심의 철강재 생산 확대를 모색 중이다. 전기로는 철스크랩(고철)을 전기 열로 녹이는 방식인데 현 기술로는 고품질 철강재를 만들 수 없어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안 실장은 또 울산의 수소기업 어프로티움을 찾아 수소 생산 및 이산화탄소 포집 공정을 둘러봤다. 어프로티움은 울산에 약 70㎞의 수소 배관망을 잇고 이 지역 정유·석유화학 단지에 무탄소 에너지원인 수소를 공급 중이다. 어프로티움은 또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 ·액화해 반도체 공장에 공급하는 탄소 포집 후 활용(CCU) 사업도 추진 중이다. CCU 역시 정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주요 수단으로 꼽히지만 아직 상업화 이전 단계여서 정부의 산업 생태계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안 실장은 “정부는 (탄소) 다배출 산업의 경쟁력 유지와 탄소감축 병행이 가능한 구조를 위해 업계의 공정 전환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수소환원제철과 바이오연료, 탄소 CCU 등 핵심 저탄소기술이 산업 현장에서 하루빨리 안착하도록 정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