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색 앞두고 PC교체, 사랑제일교회 "증거인멸 아니다"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1월 20일, 오후 11:20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태 배후 혐의로 수사받는 전광훈 목사 사랑제일교회가 경찰 압수수색을 앞두고 사무실 컴퓨터를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는 “주기적인 교체”라며 증거 인멸 시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20일 사랑제일교회 등에 따르면 이 교회는 지난 7월 사무실 PC를 교체했다. 당시는 경찰 압수수색을 앞둔 시점으로 경찰은 8월 5일 서부지법 사태를 부추겼다는 의혹과 관련해 전 목사 등 관계자 7명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전 목사의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랑제일교회 인근 스튜디오와 전 목사의 자택 등이 압수수색 장소에 포함됐다.

경찰은 사랑제일교회 사무실 PC 교체가 증거인멸 시도일 가능성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는 이날 관련 보도가 나오자 입장문을 내 “서부지법 사건이 1월인데 이에 대비하려면 7월까지 미뤄 PC를 교체할 이유가 없다. 이를 수사 대비로 해석하는 것은 시간 순서와 사실관계 어느 면에서도 성립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내용을 선택적으로 사용해 마치 증거인멸이 있었던 것처럼 오해를 유도하는 보도 행위에 대해서는 수사 정보를 유출한 당사자와 해당 보도를 한 언론사 모두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고도 밝혔다.

한편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오는 21일 특수건조물침입·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등 혐의 피의자로 전 목사를 재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전 목사는 지난 18일 소환돼 조사받았으나 지병을 이유로 조사 종료를 요청해 두 시간여 만에 귀가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