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셀릭코리아, 한국형 세포공학 플랫폼 선봬… “기술형 바이오기업 도약”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1월 21일, 오전 10:33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라셀릭 코리아는 자체 세포공학 기반 시스템 ‘Evo-Stem(에보스템)’과 ‘Evo-NK(에보엔케이)’를 앞세운 플랫폼 중심의 재생의학을 선보인다. 세포를 채취해 배양한 뒤 주입하는 방식이 아닌 세포 자체의 작동 구조와 환경을 공학적으로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사진=라셀릭 코리아)
현재 국내 줄기세포 및 NK세포 시술은 채혈, 분리, 배양, 주입이라는 동일한 구조를 따르고 있는데 주입 이후 세포가 체내에서 어떤 기능을 수행하는지 어떤 환경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작동하는지에 대한 설계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선준민 회장은 “세포는 단순히 몸에 넣는 물질이 아니라 스스로 작동하는 생명 시스템이다. 기존 방식은 이러한 시스템을 어떻게 작동시킬지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고 했다.

라셀릭코리아에 따르면 에보스템은 세포 에너지 회복과 재생 신호 조절을 통해 조직 노화 속도를 늦추는 ‘저속노화 프로토콜’이다. 단순히 볼륨을 채우거나 일시적인 회복 효과를 내는 수준을 넘어 세포 스스로 건강한 환경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자가 면역 안정화와 세포 회복력 향상까지 고려한 구조로 기존 미용·항노화 시술과 차별성을 강조한다.

에보엔케이는 NK세포의 단순 배양이 아닌 기능적 활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라셀릭 세포재생의학연구소가 공개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에보엔케이 세포 활성도는 기존 NK 기반 치료 대비 최대 9배 높게 관찰됐다. 인식력, 표적 살해능력, 반응 지속성 등 면역 세포의 핵심 요소를 공학적으로 개선한 것이 영향을 준다는 분석이다. 선 회장은 “NK세포 치료의 본질은 양이 아니라 기능이다. 세포를 더 똑똑하고 강하게 만드는 것이 에보엔케이의 목표”라고 했다.

라셀릭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의료기관이 시술 중심 구조에 머물러 있는 반면, 회사는 R&D, 임상 협력, 세포공학 제조, 상용화 파이프라인, 글로벌 기술 수출까지 이어지는 통합 밸류체인을 구축했다”라며, “일반적인 의학 시술의 범위를 넘어 기술 중심형 바이오기업 모델을 지향한다”고 덧붙였다.

선준민 회장은 “라셀릭코리아는 세포를 다루는 기업이 아니라 세포가 살아 움직이는 환경을 설계하는 기업이다. 우리가 바꾸려는 것은 세포의 숫자가 아니라 세포의 기능”이라며 “한국 재생의학은 세포를 다루는 방식의 전환점을 맞고 있는 만큼 에보스템과 에보엔케이가 변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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