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광훈 이틀 만에 재소환…'압수수색 전 PC 교체' 추궁

사회

뉴스1,

2025년 11월 21일, 오후 01:17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태 배후로 지목돼 온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 18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경찰청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11.1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경찰이 '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로 의심받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해 21일 2차 소환 조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옥인동에 있는 서울경찰청 자하문로 별관으로 특수건조물침입, 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등 혐의를 받는 전 목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에 돌입했다.

전 목사는 서부지법 난동 이후 10개월 만인 지난 18일 경찰에 처음으로 출석했지만, 건강상 이유로 약 2시간 40분 만에 조사가 종료됐다.

경찰은 지난 1월 19일 당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이에 반발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한 이들의 배후로 전 목사를 지목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전 목사가 신앙심을 내세운 심리적 지배와 금전 지원 등의 방식으로 최측근과 유력 보수 유튜버들을 관리한 것으로 의심한다.

하지만 전 목사는 1차 경찰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1월 18일 오후) 7시 반에 광화문 집회를 종료했고, 서부지법 난동 사태가 일어난 것은 그다음 날(1월 19일) 새벽 3시"라며 "(나와 서부지법 난동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경찰은 전 목사 측이 압수수색 2~3주 전인 지난 7월 중순, 사랑제일교회 사무실에 있던 PC를 교체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 목사 조사 때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랑제일교회는 전날 "PC는 정기 교체 주기에 따라 7월에 계획대로 교체된 것"이라며 "서부지법 사건은 1월에 발생한 사안으로, 만약 이를 대비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면 6개월 뒤인 7월까지 미루어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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