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따라 '뉴스공장' 갔나?"...尹측 질문에 지귀연 판사 '풋'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1월 21일, 오후 05:29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 내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홍장원 국가정보원 전 1차장에 공세를 펼치는 중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가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월 12일 오전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한 홍장원 국정원 전 1차장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 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 법률 대리인 배의철 변호사가 홍 전 차장에게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의 관계를 따져 물었다.

배 변호사는 “증인은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적 있죠? 왜 출연했습니까? 출연한 이유는 무엇이었죠?”라고 질문했다.

그 순간 지 부장판사는 미소를 보이며 웃음을 터트렸다.

배 변호사는 질문 이유에 대해 “증인이 김병기와 특별한 관계가 없다고 한 (증언의) 신빙성 문제 때문”이라고 밝히며,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선배 따라 ‘김어준의 뉴스공장’까지 갔지 않나? 특별한 관계가 없는가?”라고 재차 물었다.

홍 전 차장은 “변호사님이 얘기하는 특별한 관계라는 정의하고 제가 알고 있는 게 약간 좀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며 “친구는 아니다. 특별한 관계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12·3 비상계엄 당시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체포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한 홍 전 차장은 지난 6월 12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했다.

홍 전 차장은 당시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 나선 김병기 의원을 지지하기 위해서 출연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국정원 선후배 사이다.

홍 전 차장과 방송인 김어준 씨의 만남도 화제였다.

홍 전 차장은 김 씨에게 “12월 3일 저녁에 만날 수 있었는데”라며 “그때 만났으면 제가 막 수염 뽑고 그럴 수도 있었다”라면서 웃었다.

그러자 김 씨도 크게 웃은 뒤 “제가 알기에는 국정원에 계실 때 저 같은 사람하고 대척점에 계셨다”고 말했다.

홍 전 차장은 비상계엄 사흘 뒤인 지난해 12월 6일 자신의 비화폰 통화 내역을 공개하며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이재명 대통령,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 김어준 씨 등 ‘체포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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