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살 아기에 생굴 먹여 장염 오게 한 시모…변호사 면담, 아동학대 고소"

사회

뉴스1,

2025년 11월 22일, 오전 12:00


(클립아트코리아)

한 여성이 18개월 아이한테 생굴을 먹여 장염에 걸리게 한 시어머니를 아동 학대로 고소하겠다며 분노했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같은 사연을 전한 A 씨는 "(시댁에서) 김장한다고 오라고 했다. 근데 나는 김치를 안 먹으니 안 가겠다고, 남편 혼자 알아서 가라고 했다. 근데 남편이 얼굴만 비추고 오자길래 근처 여행 갔다 오는 길에 들렀다"고 적었다.

그러나 A 씨는 결국 시댁에서 김장 일을 돕게 됐다며 "(시어머니가) 나한테 이거저거 시키더니 장갑 주고 와서 버무리라고 하더라. 그리고 그 김치를 억지로 먹이려길래 계속 거절하고 안 먹으니까 온갖 핀잔을 다 줬다"고 토로했다.

이어 "나한테서 애 떼어놓은 사이 애한테 수육이며 생굴이며 절임 배추까지 다 먹였다. 애는 분수토를 하고 물설사만 10번 넘게 했다"라며 "애가 장염에 탈수까지 왔다고 하니 그제야 '생굴 먹였다'고 실토하더라. 내가 난리 치니까 오히려 나보고 유난이라고, 미친 사람으로 봤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 씨는 "시댁 환경 자체도 먼지나 곰팡이가 많아서 애 데리고 가기 싫었다. 근데 그 비위생적인 곳에서 만든 요리고 생굴까지 먹이니 장염이 안 생기겠냐"며 "애가 얼마나 아픈지 경구수액 먹으면 바로 토해서 링거로 수액 맞는 데 힘이 없어서 제대로 울지도 못한다"고 속상해했다. 동시에 시어머니가 아이한테 생굴을 먹이는 장면을 첨부했다.

참다못한 A 씨는 변호사 상담을 예약했다며 "내가 이상한 거냐? 시댁과 연 끊고 다시는 안 볼 거다. 고소하고 처벌받게 해야 문제의식이 그나마 생길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아니꼽게 생각하면 이혼할 생각이다. 어차피 남편에게 다른 유책 사유도 있다"며 이혼까지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제정신인가. 18개월한테 무슨 생굴을 먹이냐", "이건 진짜 고소감이다. 애가 죽을 수도 있었다", "어른도 생굴 겁나서 안 먹는데 너무한다", "이번 기회에 입원해라", "시골 노인들 알레르기고, 위생이고 신경 안 쓰고 뭐든지 먹이려고 하는 게 문제", "살인미수라고 본다" 등 공분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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