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도 이상없게"…서울 자치구 제설대책 본격 가동[동네방네]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1월 22일, 오전 06:00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 자치구들이 폭설에도 이상이 없도록 본격적인 제설대책 가동에 나섰다. 내년 3월까지 운영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해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했다.

(사진=종로구)
22일 자치구에 따르면 종로구는 올겨울 처음으로 제설취약지도를 만들었다. 제설·결빙 우려가 큰 지역을 전수 조사해 구간별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사전 대처하는 게 핵심이다. 제설제는 기존 직선형에서 곡선형으로 살포 방식을 개선해 과다 살포를 방지한다. 환경보호와 제설제 절약 효과가 예상된다. 도로 열선은 기존 18개소 외에 올해는 홍지문2길, 비봉4길 등 9개소에 추가 설치했다.

이와 함께 내달 초까지 관내 가로변 시내버스 및 마을버스 정류소에 온열 의자와 온기 텐트를 설치한다. 지역 특성과 버스배차 간격을 고려해 온열 의자는 기존 46개소 외에 14곳에 추가 설치하고, 온기 텐트는 12곳에 세울 예정이다.

금천구는 제설취약구간을 중심으로 도로열선 설치를 확대 추진하고 있다. 도로열선은 도로 포장면 아래에 열선을 매설하고 도로 표면에는 온도·적설 감지 센서를 설치해 강설 시 자동으로 작동하는 제설 시스템이다.

구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총 연장 5411m의 도로열선을 설치 완료했다. 올해는 독산동 5개소(연장 520m) 구간에 시비와 구비를 투입해 11월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흥동 3개소(712m)는 12월 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내 3개소(765m)에 대한 사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마포구는 제설 능력 강화를 위해 도로열선을 올해 12개소 추가해 총 40개소를 운영한다. 또한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개별 관리되던 열선을 통합관리해 효율적이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졌다.

이동식 제설 전진기지도 4개소 운영해 제설제 보충을 위한 이동 거리를 약 10km 줄이고, 소요 시간도 60분에서 15분으로 대폭 단축시켰다. 환경 보호와 도로 수명 연장을 위한 친환경 제설제도 2025년 시 권고량 502톤을 상회하는 759톤을 확보했다. 염화칼슘과 소금 등을 더해 총 2009톤의 제설제를 준비했다.

관악구는 최근 급격히 발생하는 ‘블랙아이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솔밭로 외 1개소에 결빙방지 아스팔트 포장을 시범적으로 실시했다. 이번 시범 포장은 실제 겨울철 폭설 상황에서의 실용성을 검증하고, 그 효과가 입증되면 추가 구간을 확대해 구민들의 교통안전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21개 동 주민센터에 제설제를 전진 배치하고 필요 시 최대 2회까지 보충할 수 있도록 해 폭설 등 비상 상황에 신속한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보행로와 취약 구간에 대해 민간용역 제설팀을 편성해 정류장 주변 보도 제설에 집중하고 결빙 취약 구간에는 도로 순찰팀과 민원 처리팀을 배치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자치구 관계자는 “초겨울 추위가 빠르게 찾아온 만큼, 선제적인 재난 대비와 강화된 제설 인프라를 통해 구민 모두가 더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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