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기술교육대
한국기술교육대(한기대)는 비수도권(충남 천안시 병천면) 소재 대학이지만 이번 수시모집에서 괄목할 만한 경쟁률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9월에 마감한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경쟁률 11.2대 1을 기록한 것. 이는 전년(8.94대 1)보다 2.2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모집인원을 전년(736명)에 비해 29명 늘렸음에도 지원자가 1990명이나 늘었기 때문이다.
문 처장은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 강화를 위해 모집 단위를 세분화하고 발로 뛰는 입시 홍보 활동을 한 결과 대전·충청 지역 4년제 대학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기대는 이번 수시모집에서 모집 단위를 종전 10개에서 18개로 확대했다. 기존 전자·통신공학부를 전기공학전공·전자공학전공·AI정보통신공학전공 등으로 세분화하는 식이다. 컴퓨터공학부도 컴퓨터공학전공과 AI·소프트웨어전공으로 이원화했다. 교육부 정책에 따라 자율전공 모집 단위인 미래융합학부를 신설한 점도 학생 모집에 도움이 됐다.
입시홍보도 강화했다. 고교생 대상 전공 체험 특강을 연 횟수가 2022년 29회에서 2024년 65회로 2배 이상 증가한 게 대표적이다.
한기대는 1991년 고용노동부가 전액 출연해 설립한 특수목적 사립대다. 개교 초기부터 현장성을 강화한 공학교육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국내 대학 최초로 장기 현장 실습을 도입하고 교수들을 3년마다 산업현장으로 보내면서다. 문 처장은 “한기대 교수들은 개교 초부터 교수 현장 학기제를 통해 3년마다 산업현장에서 기술 수요의 변화를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한기대는 2년마다 산업계 전문가를 참여시켜 교육과정을 손보고 있다. 산업현장 수요를 대학 교육에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서다. 문 처장은 “이론과 실험·실습 교육을 5대5로 편성하고 있다”며 “이는 산업현장의 문제 해결 역량을 키워주기 위한 교육과정”이라고 했다.
한기대는 개교 이후 꾸준히 80%대의 졸업생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추이를 보면 코로나 팬데믹 시기인 2020년(75.9%)과 2021년(77.3%)과 제외하면 모두 80%가 넘는 취업률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에 공시된 2023년 말 기준 졸업생 취업률은 80.1%로 전체 일반대학 평균(64.6%)보다 15.5%포인트 높다. 수시모집 경쟁률이 △2023학년도 6.34대 1 △2024학년도 7.93대 1 △2025학년도 8.94대 1로 매년 상승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문 처장은 “취업한 졸업생 중 58.6%는 대기업·중견기업·공기업·국가기관에 취업했으며 연구 분야 비영리법인 취업율도 10%나 된다”며 “학교가 학생 교육을 위해 투자하는 학생 1인당 교육비는 3459만원으로 전국 대학 평균보다 2배 이상 높다”고 했다.
반면 등록금은 공학계열 478만원, 인문계열 334만원으로 전체 4년제 대학 평균 등록금(710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취업은 잘 되는데 등록금은 저렴한 ‘가성비’ 대학인 셈이다.
문 처장은 “입학 시에는 1등급 학생이 아닐지라도 졸업할 때는 모두 1등급 졸업생으로 배출하는 게 우리 대학의 목표”라며 “재학 중 학생을 가장 많이 성장시키는 대학으로 꾸준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