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수준"…지하2층·6평 사무실 논란에 원지 "즉시 이전"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1월 22일, 오후 03:41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구독자 102만명을 보유한 여행 유튜버 원지(본명 이원지)가 지하 2층에 위치한 6평 남짓의 사무실 영상을 공개했다가 논란에 휩싸이자, 3차 사과문을 게재하며 “사무실을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원지 유튜브 캡처, ENA)
21일 원지는 유튜브 채널 ‘원지의 하루’ 커뮤니티에 “사무실 근무 환경과 관련하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시작하는 3차 입장문을 게재했다.

그는 “영상 공개 이후, 사무실 환경에 대해 남겨주신 많은 분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사무실을 구하고 시작하는 데 있어서 안일하게 판단했던 저의 불찰이다. 구독자분들께서 지적해 주시지 않았다면 계속해서 직원들에게 희생을 강요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부끄러운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즉시 직원들과 소통하여, 쾌적하고 넓은 환경으로 사무실을 이전하도록 조치하겠다”라고 사무실 이전 계획을 밝혔다.

이어 “저를 믿고 따라와 준 직원들에게 상처를 주어 미안하고, 저를 아껴주시는 구독자분들께도 실망감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앞으로는 고용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주변을 더 세심하게 살피겠다”라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20일 원지는 유튜브 채널에 ‘6평 사무실 구함’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지하 2층·창문 없음·약 6평 공간에 직원 3명이 근무하는 등의 내부 환경이 그대로 담겼고, 공개 직후 온라인에서는 “100만 유튜버 치고는 너무 열악하다”, “블랙기업 아니냐”, “교도소 수준” 등 강한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원지는 “건물 전체 구조가 외부 중정이 지하 2층부터 하늘까지 뻥 뚫려있는 형태”라며 “중정에 공용 테이블과 의자, 자그마한 카페가 있다”고 해명했다.

해명에도 비판이 계속되자 원지는 재차 해명 글을 올리고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원지는 “아무래도 영상만으론 전체 건물의 환기 시스템이나 구조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아 실제 환경과 다소 다르게 받아들여질 여지가 있었던 것 같다”며 “상가 건물 전체의 환기 시스템을 통해 공기 순환이 이루어지도록 설계돼 있다고 들었다. 별도의 창문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큰 문제를 끼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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