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을 받던 중 도주했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제3의 주포로 지목된 이 모씨가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사무실로 압송되고 있다.김건희 특검은 그간 도주 중이었던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계인인 이씨를 추적하다 이날 체포했다. (사진=뉴시스)
이씨는 이날 오후 3시로 예정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구치소를 통해 서울중앙지법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도주한 지 34일 만인 지난 20일 충북 충주에 있는 휴게소에서 체포한 뒤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이씨는 지난달 17일 압수수색 현장에서 도주한 뒤 그간 친형이 마련한 국도변 농막에 은신하는 등 특검 수사망을 피해왔다.
이씨는 지난 2009년 12월~2010년 7월 진행됐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1단계 작전 당시 또 다른 주포로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 진행된 2단계 작전 당시에도 연관돼 있다고 특검은 의심하고 있다.
그는 김 여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처음 소개해 준 지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특검은 지난 7월 전씨의 법당 등을 압수수색해 김 여사가 과거 사용했던 휴대전화 2대를 찾았는데, 여기에서 김 여사와 이씨가 주고받은 메시지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열린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공판에서 이씨가 김 여사와 2012년 10월쯤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됐다. 이씨는 “난 진심으로 네가 걱정돼서 할 말 못 할 말 못하는데 내 이름을 다 노출하면 다 뭐가 돼. 김○○(도이치모터스 2차 주포)이 내 이름 알고 있어. 도이치는 손 떼기로 했어”라고 말했고, 김 여사는 “내가 더 비밀 지키고 싶은 사람이야 오히려”라고 답했다. 특검팀은 이런 메시지를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알고 있던 정황으로 의심한다.
특검팀이 이씨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도피를 도운 조력자의 유무와 함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경위를 파헤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