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중단 릴레이 멈출까…이번주 학교 비정규직·교육당국 재협상

사회

뉴스1,

2025년 11월 23일, 오전 06:00

학교 급식·돌봄 업무 등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으로 급식이 중단된 21일 전북 전주시 한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 대체식으로 나온 빵과 음료, 과일이 놓여져 있다. 2025.11.21/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릴레이 파업을 벌인 학교 급식·돌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이번 주 교육당국과 재교섭에 나선다. 양측의 협상이 또 결렬될 경우 다음 달 4~5일에도 일부 학교가 급식·돌봄을 중단한다.

23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동조합,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와 교육부·시도교육청은 오는 27일 오후 추가 협상에 돌입한다.

앞서 이들은 지난 8월부터 실무교섭과 본교섭을 각각 4차례씩 진행했으나 임금 인상 폭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연대회의 측은 △최저임금 이상으로 기본급 지급 △동일 기준 명절휴가비 △방학 중 무임금 해소 등을 요구했다. 급식실 폐암산재 예방을 위한 학교급식법 개정, 교육공무직 법제화, 예산 충원 등도 연대회의의 주요 요구다.

그러나 교육당국은 △기본급 7만 2000원 인상 △명절휴가비 연 5만 원 인상을 제시하고,다른 요구안에 대해선 수용 불가 의견을 유지했다.

다음 파업일로 예정된 다음 달 4일 전 추가 협상 일정이 잡혔으나, 양측의 견해차가 여전해 27일 합의안이 도출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사측은 제한된 예산 문제로 연대회의 측의 요구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연대회의도 사측의 현 제시안으로는 12월 타결이 어렵다며 신학기 파업을 준비할 수 있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추가 협상이 결렬될 경우 연대회의는 오는 4~5일에 다시 릴레이 파업에 나선다. 4일은 경기·대전·충남, 5일은 경남·경북·대구·부산·울산에서 파업이 예고됐다.

매년 유사한 상황이 반복되고, 조만간 일부 학교 급식과 돌봄이 중단될 수 있다 보니파업에 대해 피로감을 호소하는 학부모들도 있다.

한 학부모는 "(파업이) 매년 반복되는데, 성장기 아이들이 밥을 안 먹고 어떻게 공부하느냐"며 "매년 저런 모습을 보는 게 편치 않다"고 염려했다.

한편지난 20일 서울·인천·강원·세종·충북과 21일 광주·전남·전북·제주 지역 파업에 참여한 공무직원은 총 1만 1408명으로 9개 교육청 공무직원 7만 7336명의 14.7%였다.

파업에 따라 급식을 중단한 학교는 전체 5339개교 중 1911개교(35.7%)였다. 초등돌봄을 중단한 학교는 117곳, 유치원은 21개원으로 집계됐다.

grow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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