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 A 씨가 한국인 남성에게 보낸 성희롱 메시지. 출처=이진호 유튜브 채널
배우 이이경을 둘러싼 사생활 폭로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독일 국적 여성 A 씨의 과거 행적과 제보 내용이 드러나며 사건의 초점이 이동하는 모양새다.
지난 22일 유튜브에 영상 등에 따르면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A 씨는 독일에 거주하며 현지 기업에 재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여러 정황을 취재한 결과, A 씨는 한국 유학 경험이 없고 한국에 장기 체류한 적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를 대거 팔로우해 왔고, 그중 일부 남성은 A 씨로부터 음란 메시지와 자극적인 사진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추가 제보에 따르면 A 씨는 미성년자이던 시기부터 한국 남성들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내는 패턴을 반복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 B 씨는 A 씨가 남녀의 성관계 영상을 보내며 "나도 이렇게 오빠랑 하고 싶어" 같은 말을 남겼다고 했다.
또 야한 여성 사진을 보내면서 "내가 더 섹시하지 않아? 만나면 보여줄게"라고 말하거나"라면 먹으러 가고 싶다"는 은유적인 표현을 쓰며 플러팅을 이어갔다는 주장도 나왔다.
독일인 A 씨가 한국인 남성에게 보낸 성희롱 메시지. 출처=이진호 유튜브 채널
B 씨는 "그때 A 씨가 미성년자였기 때문에 명확히 선을 그었다. 하지만 메시지는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A 씨는 대화 도중 B 씨에게 강아지가 교배 중인 장면 사진까지 보내며 희롱에 가까운 행동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성인이 된 뒤에도 이런 방식은 유지됐고, 여러 명에게 동시에 연락을 보내며 성적 메시지를 주고받으려 했다는 증언도 존재했다.
이와 관련해 이진호는 "A 씨는 감정 기복이 심했고, 한국 남성을 과하게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는 제보가 여럿 확인된다"고 말했다.
반면 A 씨는 지난달 블로그를 통해 이이경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주고받았다는 문자 내용을 공개하며 폭로를 시작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남성이 가슴 크기를 묻거나 "XX해줄게"라는 성적 표현을 사용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이어 A 씨는 "셀카를 보냈더니 이이경이 더 보여달라고 했다"며 신체 사진 요구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 씨는 돌연 폭로 하루 만에 "모든 대화는 조작이었다"고 말을 바꿨다가, 한 달 뒤 다시 "증거는 모두 진짜다. 겁이 나서 거짓말이라고 했다"고 번복했다.
그는 "AI로 사진을 만들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글도 남겼지만, 이진호가 입장 확인을 위해 연락을 시도하자 게시물을 전부 삭제한 뒤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은 채 SNS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이이경의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문자 내용은 짜깁기된 것"이라며 A 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실제 처벌이 가능할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진호는 "피의자가 해외 거주 외국인일 경우 수사가 장기화되거나 사실상 진행이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며 "이 과정에서 피해는 온전히 이이경에게 남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이이경은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잇따라 하차했고, 최근에는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