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도박` 적발만 7천명 넘었다…도박에 물드는 교실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1월 24일, 오후 07:24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이 1년간 진행한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에서 청소년 피의자가 400명 넘게 검거됐다. 입건되지 않은 숫자까지 합하면 7000명을 훌쩍 넘는다. 경찰은 청소년 도박 중독의 심각성이 확산하고 있어 적극적인 예방교육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사진=연합뉴스)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을 실시했고, 10대 피의자 417명을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전체 연령대를 포함한 사이버도박 피의자는 5196명으로, 10대는 이중 7%가량을 차지했다. 청소년들은 카지노게임(117명), 스포츠토토(77명), 경마·경륜(9명), 기타 사이버도박(220명) 등 다양한 유형의 사이버도박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경찰에 입건되지 않은 청소년 도박행위자도 7153명 적발됐다. 사안이 경미해 경찰서에 설치된 선도심사위원회에 회부한 사례 등이다. 경찰은 청소년 사이버도박 범행 정도를 고려해 훈방 조치를 하거나 즉결심판을 청구하기도 한다.

경찰은 청소년 사이버도박 범죄에 대해선 재범 방지 측면이 더욱 중요하다고 보고, 사후 조치에 주력하고 있다. 청소년 당사자와 학부모 동의를 전제로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등 전문상담기관에 연계해 치유·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온라인 도박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히고 있는 대목 중 하나인 불법 도박사이트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대처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단계에서 필요한 수사 단서를 확보하면 이후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 및 차단을 즉시 요청한다. 또 사이버 명예 경찰인 ‘누리캅스’를 통해 도박사이트, 도박 광고 등 각종 불법 정보를 점검해 불법 도박사이트에 대한 삭제·차단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경찰청은 ‘사이버범죄 예방강사’와 ‘학교전담경찰관(SPO)’을 통해 청소년에 대한 예방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및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등과 협업해 청소년을 비롯한 도박행위자 대상으로 예방·치유 정보를 제공하고 상담으로 연계하는 등 재범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기울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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