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제주 우도 천진항에서 60대 운전자가 몰던 승합차가 도항선 대합실 옆 도로표지판 기둥을 향해 돌진해 관광객들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해당 사고로 피해를 입은 이들은 모두 내국인 관광객이었다. 사고가 난 승합차에는 운전자를 포함에 모두 6명이 타고 있었는데, 승합차에 탄 60대 여성 1명과 길을 걷던 70대 남성 1명, 60대 남성 1명 등 3명이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로 소방헬기와 닥터헬기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지고 말았다. A씨 등 10명도 중경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
천진항 도항선 대합실 옆 한 렌터카업체의 CCTV 영상에는 당시 급박했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승합차는 빠른 속도로 달려와 대합실 외부 계단과 계단 옆에 있는 대형 도로표지판 철기둥을 들이받았고, 승합차는 충격 때문에 후미가 튀듯이 올라갔다가 내려갔다. 차 앞쪽 유리창도 산산조각이 나 여기저기로 파편이 튀었다.
이날 사고로 아내가 다쳐 한국병원 응급실로 실려 왔다는 관광객 60대 A씨는 연합뉴스를 통해 “생생하게 기억한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A씨는 “배에서 내려 걸어 나오는데 0.2초의 찰나에 나 아니면 집사람이 죽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승합차가 (우리를) 빠르게 덮쳤다”며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집사람이 가장 먼저 차에 치여 붕 뜨며 쓰러져 다리 골절이 됐다”며 “이어 순간적으로 (사람들이) ‘파바바박’ (중략) 사람들이 쓰러져 있었다”고 전했다.
주변 상인들도 “사고 피해자들은 차 안팎에 뒤엉켜 있었다”, “비명 소리와 ‘쿵쿵’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당시 A씨가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한 가운데 CCTV 및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급발진 여부 등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