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 씨는 지난 8월 12일 심한 두통을 느껴 119에 신고했으나 곧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병원으로 이송된 후에도 의식을 찾지 못한 채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 씨의 가족들은 아직 어린 자녀를 생각하면 이 씨를 이렇게 보낼 수 없다는 생각에 다시 일어나기만을 간절히 희망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 씨의 몸이 눈에 띄게 안 좋아지자 이 씨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됐다.
결국 가족들은 이 씨가 어디선가 살아 숨 쉬길 바라는 마음과 나중에 자녀가 커서 엄마를 기억할 때 ‘다른 생명을 살리고 간 천사 같은 사람’이었다고 생각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고 기증원은 전했다.
이 씨는 2007년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진 친정어머니를 16년 넘게 지극정성으로 간호하기도 했다.
기증원에 따르면 이 씨의 남편 서준혁 씨는 “사랑하는 나의 아내 지원아. 언젠가 네가 나중에 이 세상을 떠나게 되면 자유로운 바람으로 태어나고 싶다고 했지. 너의 소원이 이루어졌을까? 하늘에서 우리 걱정하지 말고 편히 잘 쉬고, 그동안 우리 가족을 위해 너무 고생하고 수고했어. 너의 사랑 오래오래 기억할게. 고맙고, 정말 사랑해”라며 눈물을 흘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