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목걸이에 빨간 마스크를 쓴 노인이 한 여성을 뒤따라갔다가 남성이 등장하자 "착각했다"며 발을 돌린 섬뜩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30대 여성 사장 A 씨는 홀로 케이크 가게를 운영하던 중 찾아온 낯선 노인 때문에 두려움에 떨고 있다.

사건은 지난 9월 17일 오전 10시쯤 발생했다. 당시 A 씨는 버스를 기다리다가 옆에 서 있던 70대 추정 할아버지와 눈이 마주쳤다. 할아버지는 모에 빨간색 마스크를 쓰고 금목걸이를 하고 있었다.

A 씨는 "할아버지를 보고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근데 버스 타고 두 정거장 뒤에 내려서 2~3분을 걸어가면 가게인데, 가게 문을 열려고 비밀번호를 치는데 그 할아버지가 제 옆에 서계셨다"라며 "온몸에 소름이 돋아서 문이 잠긴 것만 확인하고 바로 옆 가게 남자 사장님한테 달려갔다"고 밝혔다.


이웃 카페 남성 사장은 "A 씨가 '이상한 할아버지가 계속 따라오는데 저 좀 숨겨주세요'라고 하더라. 일단 제 뒤로 숨으라고 했는데, 할아버지가 닫혀 있는 가게 문을 잡아당기면서 들어가려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할아버지께 무슨 일이냐고 여쭤봤더니, '착각했다'면서 자리를 떴다"고 설명했다.

A 씨는 "할아버지가 진짜 착각한 걸 수도 있어서 신고하긴 어려웠다. 어쨌든 수상해서 이 사건을 SNS에 올렸는데, 사람들이 할아버지 가방에서 삐져나온 하얀색 막대기를 보고 '흉기 아니냐?'고 의심해서 더 공포스러웠다"고 토로했다.


이어 2년 전에도 40대 남성이 가게를 찾아와 신고한 경험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개업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마감하고 있는데 남성이 들어와서 '머리 되냐?'고 물어보길래 케이크 가게라고 안내하자 나갔다"라며 "근데 다시 들어오더니 갑자기 껴안으려 했고, 제가 손을 앞으로 내밀고 있으니까 손깍지를 꼈다. 나가달라고 타일렀는데 안아달라고 버티고 갑자기 씩 웃기까지 해서 정말 무서웠다"고 떠올렸다. 해당 남성은 신고 당일 체포돼 벌금형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저는 예약한 손님만 받으니까 문을 잠그고 있을 수 있는데, 손님이 오가서 문을 열어놓고 장사하는 가게가 더 많지 않냐. 너무 걱정스럽다"라고 우려했다.

누리꾼들은 "여자 혼자 있는 거 알고 찾아오는 거다", "선입견 없이 타인을 대하기엔 변태, 사기꾼, 정신병자 등이 너무 많은 세상이다", "저 할아버지는 신고해야 한다", "가방에 들어 있는 거 흉기 맞는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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