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우 전 한국정책방송원(KTV) 원장이. 2024.10.15/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내란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25일 이은우 전 KTV(한국정책방송원) 원장을 연이틀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오는 26일에는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을 소환해 조사한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내란선전·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이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중이다.
이 전 원장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되기 전 계획을 미리 전달받고 대국민 담화 생중계를 준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KTV는 비상계엄 선포 당일 오후 5시 52분쯤 대통령실 대외협력실 소속 행정관으로부터 생방송을 준비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KTV 편집팀장은 오후 7시 14분쯤 뉴스 특보 준비를 지시하고, 이 전 원장은 7시 33분 문자 메시지로 관련 상황을 보고받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 담화문은 오후 10시 23분 KTV 전용망을 통해 각 방송사에 생중계됐다.
특검팀은 이 전 원장이 비상계엄 당일 KTV 자막 뉴스 중 계엄의 위헌·위법성을 지적하는 정치인들의 발언이 기록된 자막을 삭제하게 하고, 윤 전 대통령의 담화만 반복 송출하도록 한 혐의도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16일 이 전 원장의 자택과 세종시에 위치한 KTV 원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업무용 PC 자료 등을 확보한 바 있다.
구속중인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2025.11.1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특검팀은 오는 26일에는 구속상태인 조 전 원장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국정원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조 전원장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하지 않은 혐의(직무유기)를 받고 있다.
국정원법에 따라 국정원장은 국가 안전보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대통령과 국회 정보위에 보고할 의무가 있다.
또 조 전 원장은 비상계엄 당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행적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국민의힘 측에만 선별 제공했다는 의혹(국정원법상 정치관여금지규정 위반)도 받는다.
지난 12일 구속된 조 전 원장의 구속기간이 다음달 1일까지인 만큼, 특검팀은 이번 보강 수사를 마친 뒤 이번주 내로 그를 재판에 넘긴다는 입장이다.
mark83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