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베트남전 인권침해 진실규명을 위한 국회 토론회에서 퐁니학살 피해 생존자인 응우옌티탄(왼쪽) 씨와 하미학살 피해 생존자인 응우옌티탄 씨가 학살 당시 상황을 증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퐁니 마을의 응우옌티탄씨는 베트남 민간인 학살 피해자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전국을 다니며 당시의 참혹한 피해와 한국의 책임을 호소한 인물이다.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여 2023년 2월 승소 판결을 받았고, 이 판결은 2025년 1월 항소심에서도 유지되어 현재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 사법부가 자국 군대의 해외 민간인 학살에 대한 국가의 법적 책임을 인정한 첫 사례다.
하미 마을의 응우옌티탄씨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 진실규명을 신청했다가 각하결정을 받았음에도 불복해 소송을 제기하는 등 진실규명을 위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인물이다.
리형희재단은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용기 있게 진실을 추구하는 리영희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애쓴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매년 리영희상을 시상하고 있다.
하미 마을의 응우옌티탄씨는 “리영희상 수상은 내게 정말 큰 힘이 된다. 힘겨운 시기를 보내던 중 받은 상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며 “이를 계기로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퐁니 마을의 응우옌티탄씨는 “그동안 진실을 말하기 위해 애써온 시간에 대한 큰 위로처럼 느껴졌다”며 “이 상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베트남전쟁의 진실을 알게 되고 평화에 대해 함께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