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직장 못간다면 진학을”…직업계고 취업률↓ 진학률↑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1월 25일, 오후 03:16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 직업계고 취업률이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한 반면 진학률은 1.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취업자 중 300명 이상 기업에 취업한 비율은 36.3%로 4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장 규모별 직업계고 취업 현황(자료: 교육부)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이러한 내용의 2025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직업계고와 일반고 취업반 575곳의 졸업자 5만966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2025년 직업게고 졸업자 중 취업자는 1만5296명, 진학자는 2만9373명, 입대자는 1523명이다. 군입대자와 진학자 등을 제외한 취업률은 55.2%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진학률은 49.2%로 전년보다 1.2%포인트 늘었다. 미취업자 비율은 20.8%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유형별 취업률은 마이스터고가 73.1%로 직업계고 중 가장 높았으며, 특성화고 52.4%, 일반고 직업반 38.2% 순이다.

사업장 규모별 취업 현황 분석 결과 △1000명 이상 25.4% △300~1000명 미만 10.9% △30~300명 미만 33.7% △5~30명 미만 24.6% △5명 미만 5.3%로 집계됐다.

특히 300명 이상 기업에 취업한 비율은 2021년 22.5%에 그쳤지만 2022년 29.9%, 2023년 33.4%, 2024년 34.5%, 2025년 36.3%로 4년 연속 상승했다. 중견 기업 이상 취업 비중이 매년 커지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청년 고용 상황이 좋지 않고 일자리 양극화로 인해 청년들의 좋은 일자리에 대한 요구가 높은 상황”이라며 “좋은 일자리에 취업하거나, 그것이 어렵다면 진학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진학자의 경우에도 취업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니라 대학 진학을 통해 직무능력을 제고, 양질의 일자리를 찾기 위한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정 기간 이후에도 취업 상태를 유지하는지를 파악하는 유지취업률도 전년보다 소폭 올랐다. 6개월 유지취업률은 83.1%, 1년 유지취업률은 68.2%로 각각 전년보다 0.9%포인트, 2.0%포인트 상승했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교육부는 직업계고 졸업생들이 산업계의 변화에 따라 직무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첨단산업과 연계한 학과 재구조화를 추진하고, 마이스터고‧협약형 특성화고 등 우수 직업계고 모델을 육성할 것”이라며 “아울러 채용 연계형 직무 교육과정을 강화하면서 양질의 고졸 일자리 발굴을 위한 관계 부처와의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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