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열폭주 조기 탐지 기술, ‘10대 기계기술’로 선정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1월 25일, 오후 03:06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한양대 연구팀이 개발한 열폭주 조기 탐지 기술이 대한민국 10대 기계 기술로 선정됐다.

사진 제공=한양대
한양대는 소홍윤(사진) 기계공학과 교수팀이 개발한 기술이 ‘2025 대한민국 올해의 10대 기계 기술’로 뽑혔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전기차 등 배터리 화재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성 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지만 열폭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소 교수팀은 전기자 화재 전에 열폭주를 조기 탐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열폭주 직전에 배터리 내부에서 가장 먼저 나타나는 초기 신호(스웰링, swelling)에 주목한 결과다.

기존 기술로는 대용량 배터리 모듈에서 이를 정밀하게 측정하기 어려워 상용화에 제약이 있었다. 연구팀은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스펀지 구조를 활용, 고성능 스웰링 센서를 개발해 전기차용 배터리 모듈에 직접 적용했다. 그 결과 폭발 발생 1357초(약 23분) 전에 위험 징후를 감지하는 데에 성공했다.

소홍윤 교수는 “현재 상용 기술을 뛰어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조기 진단 성능을 확보했다”며 “전기차는 물론 ESS, 드론, 항공기 등 다양한 배터리 기반 시스템의 안전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배터리 화재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제로 파이어(zero-fire)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한국연구재단·현대자동차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으며 현대자동차 버추얼이노베이션 리서치랩 한용하 연구위원, 임재영 책임, 유영민 책임, 배터리성능시험팀 천병권 연구원, 배터리설계팀 최용환 팀장·강윤혁 연구원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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