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공범 이 모 씨가 20일 충주휴게소에서 체포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로 압송되고 있다. 50대 남성인 이 씨는 2009년 말부터 2010년 중순까지 주가조작 1차 시기 주포로 알려진 인물로, 김 여사의 한 증권사 계좌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5.11.20/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 중 도주했다가 체포·구속된 주포 이준수 씨가 25일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조사에 출석했다. 이 씨는 전날(24일) 소환에 한 차례 불응했지만 하루 만에 조사에 응했다.
박상진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오후 2시부터 구속 피의자 이 씨를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씨는 지난 20일 체포 직후 특검에 압송돼 두 차례 조사를 받았으나 구속 수감된 이후 특검 조사에 출석한 것은 처음이다. 이 씨는 변호인 입회 없이 홀로 조사에 임했다.
그는 지난달 17일 압수수색을 받던 중 도주했다가 이달 20일 충북 충주시 휴게소 부근에서 체포됐다. 검찰은 체포 직후 두 차례 조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지난 22일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특검팀은 당초 이 씨에 전날(24일) 오후 2시 소환을 통보했지만, 이 씨는 출석 예정 시간이 임박해서야 건강상의 이유로 돌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 씨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1차 시기 주포로 2009년 12월 23일부터 2010년 10월 20일까지 김 여사의 한 증권사 계좌 관리를 맡아 관리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 씨는 김 여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소개한 인물이기도 하다. 특검팀은 전 씨를 압수수색 하며 확보한 휴대전화 2대에서 김 여사와 이 씨의 대화 내역을 발견했다.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강 전 부시장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 선거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 캠프 실무를 총괄하며 여론조사비 대납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25.11.2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최측근인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후원자 김한정 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두 사람은 진술거부권 행사 없이 특검 조사에 응하고 있다고 한다.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 선거 당시 명태균 씨가 실소유한 미래한국연구소 여론조사 13건을 오 시장이 제공받고, 김 씨가 3300만 원의 조사비를 대납했다는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관련 조사다. 강 전 부시장은 당시 오 시장 캠프 실무를 총괄했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를 마무리한 뒤 오 시장 추가 소환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지난 8일 한 차례 특검에 출석해 명 씨와 대질조사를 받았다.
박 특검보는 "강철원 씨와 김한정 씨 조사를 마쳐봐야 오 시장 조사 필요성을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혐의 피의자로 소환된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까지 불출석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 의원 측은 뉴스1과 통화에서 "내일 오전 특검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김 의원은 당초 21일 소환을 통보받았으나 변론 준비가 필요하다며 26일로 일정을 변경했다.
양평 공흥지구 의혹은 김 여사 일가가 2011~2016년 경기도 양평군 공흥지구(2만2411㎡·350가구)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며 개발부담금 면제 등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김 의원은 당시 3선 양평군수를 지냈다.
ausur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