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을 받던 중 도주했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제3의 주포로 지목된 이모씨가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사무실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특검팀은 이씨에게 도이치모터스(067990) 주가 조작 가담 및 김 여사 계좌 관리 경위를 물을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지난 2009년 12월~2010년 7월 진행됐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1단계 작전 당시 또 다른 주포로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김 여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처음으로 소개한 지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이씨는 원래 지난 24일 구속 이후 첫 소환조사가 예정돼 있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특검에 불출석했다. 이씨는 지난달 17일 압수수색을 받다 건물에서 뛰어내려 도주한 뒤, 지난 20일 충북 충주시에서 체포된 바 있다.
장상윤 전 교육부 차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종묘 차담회 의혹’은 김 여사가 지난 2024년 9월 서울 종묘 망묘루에서 국가 유산을 사적으로 사용해 외부인들과 차담을 가졌다는 내용이다.
특검팀은 해당 의혹의 핵심 인물인 신수진 전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의 상급자였던 장 전 수석에게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물을 것으로 보인다.
‘학교폭력 무마 의혹’은 지난 2023년 7월 당시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자녀가 2학년 여학생을 폭행한 사건 처분에 김건희 여사가 개입했다는 내용이다. 피해자는 각막이 훼손되는 등 전치 9주의 상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비서관의 딸은 출석정지 10일과 학급교체 등 처분을 받고, 강제전학은 면했다.
장 전 수석은 사건 발생 직후인 지난 2023년 7월 20일 김 여사와 8분간 통화한 사실이 있다. 김 여사가 당시 교육부 차관이었던 장 전 수석을 통해 사건을 무마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 시장은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태균 씨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받고 그 비용을 후원자에게 대납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강 전 부시장은 오 시장을 대신해 명씨와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에 따르면 이날 소환된 세 사람 모두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조사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전날 내란 특검팀이 김건희 특검팀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집행한 경위에 대해 박 특검보는 “압수수색 집행 대상은 김 여사 휴대폰”이라며 “특검끼리 자료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을 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내란 특검팀은 김 여사가 비교적 최근 사용했다고 알려진 관저용 휴대폰 한 대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