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조혜진, 양우식 둘 다 사퇴해야 논란 종결"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1월 25일, 오후 04:44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시흥3)이 조혜진 경기도 비서실장과 양우식 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국민의힘·비례) 두 사람의 사퇴를 요구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도의회와 경기도 집행부 간 극한 대립을 풀 해법으로 두 사람의 결단을 촉구한 것이다.

25일 김 의장은 “오는 27일 예정된 본회의를 열지 않을 방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진경 의장은 “(김동연) 도지사 측에서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라며 “지방자치법에 따라 피감기관의 행정사무감사 출석과 자료제출은 의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우식 위원장 문제를 명분 삼아 피감기관이 출석을 거부한 것은 그 자체로 문제가 된다”고 집행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위원장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다면, 개인적으로 하든 아니면 행감장에 출석해서 의사진행 발언으로 뜻을 밝히고 퇴장했어야 (한다). 그런데 출석 자체를 거부한 것은 의회를 경시하고, 무시한 것”이라고 질책했다.

김 의장은 또 “또한 그러한 행태는 운영위원회 위원님들의 의정활동을 무력화시킨 것”이라며 “본회의는 열지 않을 방침이고, 의장으로서 요구하는 것은 두 가지다. 조혜진 비서실장 사퇴, 그리고 양우식 위원장의 사퇴다. 둘 모두가 사퇴해야 지금 이 논란이 종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행정사무감사 거부 사태는 지난 19일 의회운영위원회의 행감 일정이 시작되는 날 촉발됐다.

의회운영위 소관 도지사 비서실과 보좌기구, 대변인실 등 공직자들은 “경찰 조사 결과 양 의원님이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은 엄연한 팩트로 밝혀졌습니다. 검찰기소가 이루어진 상황에서 도덕성이 요구되는 운영위원장을 내려놓고 재판에 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행감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국민의힘은 내년 예산안 심의에는 참석하되, 의결은 각 상임위 판단에 맡기기로 하면서 준예산 상황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이날 백현종 국민의힘 대표의원(구리1)이 삭발식과 함께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하면서 집행부와 갈등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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