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의신청 문항 51개…평가원 "문제·정답 모두 이상 없음"(종합)

사회

뉴스1,

2025년 11월 25일, 오후 05:50

14일 오전 대구 수성구 정화여고에서 고3 수험생들이 담임교사와 함께 전날 치른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채점을 하고 있다. 2025.11.1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5일 지난 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문제와 정답에 오류가 없다고 발표했다. 수험생과 학계의 문제제기가 집중됐던 국어 3번, 17번 문항과 영어 24번 문항 역시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평가원은 수능 직후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 평가원 홈페이지 이의신청 게시판에 문제·정답과 관련해 모두 675건의 이의신청이 접수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가운데 문제 및 정답과 관련 없는 의견 개진, 취소, 중복 등을 제외한 실제 심사 대상은 51개 문항 509건이었다.

평가원은 출제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이의심사실무위원회의 심사와 이의심사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51개 문항 모두에 대해 '문제 및 정답에 이상 없음'으로 판정했다.

가장 논란이 컸던 문항에서도 정답은 유지됐다. 이번 수능에선 영어 영역 24번 문항에 이의신청이 집중됐다. 이의신청 총 675건 가운데 약 400건이 이 문항에 제기됐다. 평가원은 별도 설명자료를 통해 영어 24번을 비롯해 국어 3번과 17번 문항에 대한 해설을 제공했다.

영어 24번의 경우 정답인 선택지 2번 Cash or Soul? When Culture Couples with Entertainment은 상업적 이익과 문화의 고유한 특질, 두 가치가 서로 긴장 관계에 있음을 수사학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지문의 중심 내용을 가장 잘 담고 있는 제목이라고 설명했다. 이의신청에서 다수 정답으로 주장됐던 선택지 4번과 5번은 부차적인 정보이거나 글의 요지가 달라 지문과 부합하지 않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임마누엘 칸트의 인격 동일성을 다룬 국어 17번에 대해서는 보기의 '갑'은 '생각하는 나'의 지속만으로는 인격의 동일성이 보장될 수 없고, 살아 있는 신체도 인격의 구성 요소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칸트 이전까지 유력했던 견해의 핵심인 영혼의 내용과 다르다며 정답은 3번으로 확정할 수 있다고 했다.

국어 3번 문항은 이의신청은 없었지만, 시험 이후 제기된 문제 제기를 감안해 별도의 외부 자문을 진행했다.

국어 3번에 대해서는 "이 지문은 '단순 관점' 이론을 수능 국어 시험의 상황을 고려하여 제시한 것"이라며 "지문의 '언어 이해'에 관한 내용은 '단순 관점' 이론에 부합하므로 지문을 바탕으로 정답을 4번으로 확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가원은 51개 문항에 대한 심사 결과를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수험생 성적 통지는 다음 달 5일이다.

ch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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