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정 한양대 총장이 25일 한양대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며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양대)
QBL은 학생이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며 학습 주체로 성장하도록 하는 교수법이다. 기존에는 대학 교수가 대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했다면 QBL 방식 교육에서는 학생들이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문제 해결을 위한 질문을 고안한다. AI가 답을 찾아주는 시대에 AI와 지식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생각하는 인재를 기르겠다는 취지다.
QBL 교수법은 12개 교과목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 교수법을 적용하는 교과목은 중간·기말고사 대신 프로젝트 중심으로 학생들의 학기 성적을 평가한다.
한양대는 내년에는 이를 더 확장해 AI와 QBL에 기반을 두는 도전가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전 교과에 QBL을 적용하고 질문 경시대회 ‘애스크톤’(ASKTHONE)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한양대는 올해도 ‘AI 시대의 인간’을 주제로 ‘3회 애스크톤 대회’를 개최했다.
이 총장은 “질문은 기술이 아닌 태도로 내면화돼야 한다는 점에서 교수자와 학습자 모두의 지속적인 경험 축적과 확장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질문이 살아 있는 교수학습 환경을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융합연구·공동연구에도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기존 에너지·환경, 바이오·신약, 반도체 분야에 더해 AI·국방·양자 융합연구원을 본격 가동해 6대 융합연구 플랫폼을 완성하고 네이버와 함께한 국가 AI 모델 컨소시엄 참여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대학·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 공동연구센터·공동학위 프로그램 등 국제공동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산학 연계도 지속·강화한다. 한양대는 반도체, AI, 데이터사이언스, 미래모빌리티 등 첨단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LG그룹 등 주요 기업과 협력해 실무형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계약학과와 산학협력 프로그램, 인턴십 의무 이수제 등으로 실무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중이다.
한양대는 교내 창업지원단을 중심으로 창업 교육과 기술사업화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서울캠퍼스의 경우 지난해 기준 기술 이전 수입료는 약 42억원을 기록했고 학생 창업 기업은 67팀, 창업자 수 72명, 교원 창업은 7건으로 나타났다. 연구 성과와 산업 수요가 연결되는 실용적 산학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교육의 결과가 사회적 가치 창출로 이어지는 모델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간담회에서는 캠퍼스 인프라 확충 계획도 소개했다. 서울캠퍼스에는 내년 1월 ‘구자겸 기계관’이 준공 예정이며 내년 2월 ‘천경준 전자관’도 조성한다. 에리카(ERICA) 캠퍼스에는 ‘혁신파크’를 구축해 산학 생태계를 강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