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한다더니 몰래 마통 뚫어 투자, 결혼자금 다 날린 여친…감당될까요"

사회

뉴스1,

2025년 11월 26일, 오전 10:39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도박성 투자로 결혼자금을 날린 여자친구와의 고민을 고민하는 남성의 사연에 여러 조언이 이어졌다.

2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도박성 투자로 결혼자금 날린 여자친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0대 중반이라고 밝힌 A 씨는 "30대 초반 여자친구와 2년 연애했고 예식장 예약, 스튜디오 촬영까지 진행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여자친구는 8000만~1억 원 벌고 복지 좋고 육아휴직 잘 되어 있는 대기업에 다닌다. 성격도 잘 맞고 같이 있으면 재밌고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고 예쁘다"라고 밝혔다.

문제는 연애 때부터 보인 여자친구의 투자 성향이다. 여자친구는 주식과 코인을 한다. 다만 우량주나 비트코인이 아닌 잡주와 레버리지, 선물 옵션 투자를 한다.

소득은 높지만 크게 잃은 적이 있어 소득 대비 수중에 돈이 많지 않다. 다만 결혼을 결심한 이후 매달 꾸준하게 적금해 신뢰를 쌓아가겠다고 했고, 실제로 매달 300만~400만 원 정도의 적금 드는 걸 인증해 왔다.

그런데 갑자기 여자친구는 A 씨에게 "몰래 마이너스 통장을 뚫어서 고배율 투자를 했지만 결국 날렸다"고 고백했다.

이어 "처음에는 본전 생각에 조금 만회할 마음으로 접근했는데 장이 좋으니 본인도 모르게 조급해져서 그랬다"고 했다.

A 씨는 "제가 볼 땐 이건 투자도 아니고 홀짝이랑 뭐가 다른가 싶다. 결혼하면 저에게 경제권 일임할 테니 미안하다고 용서해 달라는데 감안하고 같이 가도 되냐"라고 고민했다.

이어 "소득과 직장이 좋아서 감당될 거 같으면서도 투자 성향이 도박이랑 다름없어 불안하다. 저는 우량주조차 개별로 안 사고 ETF(상장지수펀드) 정도만 조금 사는 정도로 보수적이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그러다가 몇억 빚지는 거 순식간이더라. 경제권을 가져온다고 해도 혼자 대출받아서 할 수 있을 거 같다. 알트코인 고배율이면 도박 맞다", "남녀 떠나서 도박은 못 끊는다. 결혼 준비하고 있는데 마통 뚫어서 다 날린 거 진짜 말 안 된다" 등의 우려를 표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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