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제3노조인 올바른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가 ‘정책 인건비’를 보전하고, 지하철 운영을 위한 신규 채용을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날 발언에 나선 송시영 올바른 노조 위원장은 “지난 21일 금요일 올바른 노동조합의 쟁의행위 찬반 투표가 95.3%라는 역대급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다”며 “회사를 이끌어가는 선량한 직원들의 요구를 계속해서 무시한다면 더 이상 대화의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고 오는 12월 12일을 기해 총파업에 전면 돌입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른바 ‘MZ 노조’로 불리는 올바른노조는 임금인상과 인력충원을 공사에 요구하고 있다. 공공기관은 보수 총액 한도 안에서 각 기관이 인건비를 집행하게 하는 총 인건비제를 적용받으므로, 서울시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늘어난 근무 시간에 따른 보수는 이와 별도로 시가 지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송 위원장은 “무임수송으로 발생하는 매년 4000억원이 넘는 적자에도 불구하고 정작 불꽃축제나 드론쇼 등 서울시 시책사업, 그리고 노선 연장에 따라 추가되는 인건비 때문에 직원의 초과인건비를 임금인상분에서 해결하라는 것은 비상식적이다”고 비판했다. 또 “각종 결원과 정년퇴직으로 올해 부족 인원은 1000명이 넘는데 200여 명만 채용인원을 승인하면 공사의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하고, 최소한의 안전 수준조차 확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노조가 예고대로 다가오는 12월 12일 파업에 돌입할 경우 시민의 교통불편이 예상된다. 민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제1노조) 역시 같은 날 파업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제1노조는 전날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시와 사측이 경영효율화를 강요하면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며 내달 12일 파업을 언급했다.
이들은 다음 달 1일부터 법령 및 사규·단체협약에 근거한 안전투쟁, 규정에 정해진 업무 외 작업 거부 등의 준법투쟁을 시작하고, 공사와 서울시가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같은 달 12일 전면 파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2노조도 12월 중순부터 총파업에 돌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