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제3노조도 파업 예고…“임금·채용 정상화해야”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1월 26일, 오전 11:36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제3노조인 올바른노동조합(올바른노조)이 12월 12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앞서 민주노총 소속 제1노조도 다음 달 총파업에 나선다고 밝혀서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시민의 교통불편이 예상된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제3노조인 올바른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가 ‘정책 인건비’를 보전하고, 지하철 운영을 위한 신규 채용을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올바른노조는 26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중구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12월 파업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노동강도에 걸맞은 적정 임금과 정상적인 운영에 필요한 인력 확충을 서울시와 공사에 요구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송시영 올바른 노조 위원장은 “지난 21일 금요일 올바른 노동조합의 쟁의행위 찬반 투표가 95.3%라는 역대급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다”며 “회사를 이끌어가는 선량한 직원들의 요구를 계속해서 무시한다면 더 이상 대화의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고 오는 12월 12일을 기해 총파업에 전면 돌입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른바 ‘MZ 노조’로 불리는 올바른노조는 임금인상과 인력충원을 공사에 요구하고 있다. 공공기관은 보수 총액 한도 안에서 각 기관이 인건비를 집행하게 하는 총 인건비제를 적용받으므로, 서울시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늘어난 근무 시간에 따른 보수는 이와 별도로 시가 지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송 위원장은 “무임수송으로 발생하는 매년 4000억원이 넘는 적자에도 불구하고 정작 불꽃축제나 드론쇼 등 서울시 시책사업, 그리고 노선 연장에 따라 추가되는 인건비 때문에 직원의 초과인건비를 임금인상분에서 해결하라는 것은 비상식적이다”고 비판했다. 또 “각종 결원과 정년퇴직으로 올해 부족 인원은 1000명이 넘는데 200여 명만 채용인원을 승인하면 공사의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하고, 최소한의 안전 수준조차 확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노조가 예고대로 다가오는 12월 12일 파업에 돌입할 경우 시민의 교통불편이 예상된다. 민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제1노조) 역시 같은 날 파업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제1노조는 전날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시와 사측이 경영효율화를 강요하면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며 내달 12일 파업을 언급했다.

이들은 다음 달 1일부터 법령 및 사규·단체협약에 근거한 안전투쟁, 규정에 정해진 업무 외 작업 거부 등의 준법투쟁을 시작하고, 공사와 서울시가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같은 달 12일 전면 파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2노조도 12월 중순부터 총파업에 돌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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