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수업을 시행 중인 서울 관악구 당곡고등학교에서 '스마트콘텐츠 실무'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5.3.3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학생 10명 중 7명이 최소성취수준보장지도(최성보)의 예방지도·보충지도가 과목 이수에 도움이 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원하는 선택과목 개설 수준에 대한 학생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아 제도 보완 필요성이 제기됐다.
교육부는 26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실시한 '고교학점제 성과 분석 연구'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일반고 160개교를 대상으로 지난 8월 19~29일 진행됐으며, 고1 학생 6885명과 교사 4628명 등 총 1만 1513명이 응답했다. 조사 대상은 학교 소재지와 규모를 고려해 추출했으며 전체 일반고의 약 10% 규모다.
설문조사는 크게 △학교 교육과정 만족도 △과목 선택지도(상담) 만족도 △최소성취수준보장지도(최성보) 만족도 부문으로 나눠 진행했다.
학교 교육과정 만족도에서 '원하는 선택과목이 충분히 개설되어 있다'고 답한 비율은 학생 58.3%, 교사 79.1%로 큰 차이가 났다. 부정 응답도 학생(10.2%)이 교사(4.7%)보다 2배 이상 높았다.개설된 선택과목에 대해 만족하는 학생의 비율은 58.4%인 것으로 조사돼 원하는 선택과목의 개설 여부나 만족도는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목 선택의 자유도 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희망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74.4%의 학생이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또한 63.7%의 학생은 선택과목들이 진로와 학업을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과목선택지도(상담) 만족도에서는 학생 62.0%가 학교가 제공하는 진로·학업 설계 지원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진로 검사·상담 등 진로 탐색 기회가 도움이 된다고 본 학생도 62.3%였다.
최성보 관련 문항에서는 최성보 담당 교사 2607명과 참여학생 1028명만 응답했다. 학생의 67.9%는 예방지도·보충지도가 과목 이수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고, 교사도 70.0%가참여 학생에게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학생 69.6%는학교 선생님이 나의 수준에 맞춰 수업한다고 답했으며 69.3%는나의 학습 수준을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준다고 답했다.
교육부는 "학생 요구에 맞춘 과목 개설이 충분하지 않은 부분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학생의 요구에 맞춰 충분한 과목이 개설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보완 방안을 적극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학교 규모·지역별 운영 현황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정책에 반영해 학생의 만족도를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김천홍 책임교육정책관은 "이번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는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이후 공공연구기관에서 공식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부분에 대해서는 보다 면밀히 현장을 살피고 개선해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정책이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o@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