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부평구에 따르면 구는 다음 달 17일 부평1동행정복지센터 주변 문화광장에서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준공식을 연다. 이 사업은 지난 1990년대 산업화에 따른 도시 팽창으로 굴포천 일부 구간을 복개한지 30여년 만에 생태하천으로 조성해 시민에게 개방하는 것이다.
생태하천으로 바뀐 굴포천 모습. (사진 = 부평구 제공)
하천 복원을 위해 부평구는 1000m 가량 콘크리트로 덮인 하수암거(사각 터널) 등 구조물을 철거하고 어류서식처와 산책로, 제방벽 등을 마련했다. 하수는 따로 분류해 하천 주변에 새로 만든 지하터널로 흘려 보낸다. 하천 중간에는 징검다리와 보도교를 설치해 시민의 이동 편의를 보장했다. 전체 사업비는 국비, 지방비 등을 포함해 845억원이 소요됐다.
굴포천은 인천가족공원 칠성약수터에서 김포 신곡양배수장까지 이어지는 하천으로 전체 구간은 1만5300m이다. 이 중 1500m가 부평구의 중심부를 흐르며 주민에게 자연 쉼터, 물놀이·문화 공간이 됐다. 부평구는 하천 복원으로 철새가 찾아오고 다양한 수산생물이 어우러지는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평구는 또 복원된 하천 주변으로 도시재생뉴딜사업인 ‘지속가능한 부평 11번가 사업’을 시행해 주민 삶의 질을 높였다. 이 사업으로 부평구청 주변 주차장을 굴포문화마루 광장으로 조성하고 굴포먹거리타운에 광장과 주차장을 건립했다. 굴포천 주변 미군기지 오수정화조 부지 8400㎡를 매입해 2023년 착공한 혁신센터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공공임대주택 2개 동과 상가 1개 동으로 이뤄지는 혁신센터는 청년, 저소득층 등에게 저렴한 임대주택을 제공하고 공유주방, 요식업 보육지원센터 등을 운영해 창업 거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차준택 부평구청장은 “수십년간 콘크리트로 덮여있던 굴포천이 생태하천으로 거듭나면서 원도심 부평이 전환점을 맞았다”며 “굴포천이 부평의 명소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구민의 편안한 휴식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