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김정숙·김혜경 수사 왜 진행 안되나…김명수 방치 이유 뭐냐"(종합)

사회

뉴스1,

2025년 11월 26일, 오후 09:42

김건희 여사가 24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여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사건 첫 재판에 출석해 인사하고 있다. 2025.9.2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김건희 여사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김명수 전 대법원장에 대한 수사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15일 박 전 장관에게 '김명수 대법원장 사건이 2년 넘었는데 방치된 이유가 뭐냐'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해당 사건은 김 전 대법원장이 재임 당시 임성근 전 부장판사의 사표 수리를 거부하고 국회에 거짓으로 해명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된 내용이다.

특검팀은 지난 24일 김건희 특검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박 전 장관이 김 여사로부터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 경과를 묻는 메신저 대화 내용을 확보했다.

김 여사가 박 전 장관에게 보낸 메신저에는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인), 김정숙(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수사는 왜 진행이 잘 안되나'라는 취지의 내용이 포함됐다고 한다.

또 '전담수사팀 구성 지시에 관한 검찰 상황분석'이라는 글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장관은 검찰이 지난해 5월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했을 당시 김 여사의 청탁을 받고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법무부는 서울중앙지검에 전담 수사팀이 구성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수사 지휘라인을 전부 교체하는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특검팀은 또한 박 전 장관이 보고받은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수사보고서 등도 김 여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최근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된 김 여사에게 두 차례 참고인 조사를 통보했으나 김 여사는 모두 불응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여사 측은 자신의 형사 재판과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의 피의자 조사 일정,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조사에 모두 불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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