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여성 전임교원 비율 지속 상승…주요 보직은 13%대 머물러

사회

뉴스1,

2025년 11월 27일, 오전 06:00

교육부 정부세종청사.© News1

국립대 여성 전임교원 비율이 22.2%로 지속 상승하며 올해 법정 목표를 1년 앞서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주요 보직자와 의사결정기구의 여성 참여율은 정체돼 대학 내 성별 다양성 확대가 여전히 과제로 지적된다.

교육부는 27일 국립대학 및 국립대학법인 39개교의 2025년 양성평등 추진실적 평가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2004년 시작된 양성평등 추진실적 평가는 2030년까지 대학 내 양성평등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도입된 중장기 계획의 일환으로 시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교육부는 대학의 교원 임용과 의사결정에서의 성별 다양성 확대 등 양성평등 성과를 체계적으로 평가·지원해 왔다.

올해부터는 양성평등조치계획 8단계(2025년~2027년) 평가 목표가 적용됐다. 기존의 '교원의 성별 다양성 제고 목표'에 '의사결정의 양성평등 참여 강화' 목표를 추가하고 지표가 일부 개선됐다.

교육부는 전임교원 수에 따라 국립대 37개교와 국립대법인 2개교 등 총 39개교를 △일반대Ⅰ(500인 이상·13개교) △일반대Ⅱ(500인 미만·15개교) △교육대·교원대(11개교)로 구분해 점검을 진행했다.

국립대 여성 전임교원 비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최근 3년 수치를 보면 2023년 20.4%, 2024년 21.4%에 이어 2025년에는 22.2%로, 교육공무원임용령 제6조의4제3항에서 제시한 2025년 목표(21.4%)를 0.8%P 초과했다. 목표 달성 시점으로 보면 1년 앞당긴 셈이다.

전임교원의 성별 비율은 여성 22.2%, 남성 77.8%이다. 대학 유형별 여성 전임교원 비율은 일반대 Ⅰ 22.2%, 일반대 Ⅱ 19.3%, 교육대·교원대 35.6%였다.

주요 의사결정기구의 성별 구성은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 주요 위원회의 성별 비율은 여성 22.6%, 남성 77.4%이며, 주요 보직자의 성별 비율은 여성 13.7%, 남성 86.3%, 기타 보직의 성별 비율은 여성 22.1%, 남성 77.9%로 조사됐다. 여성 주요 보직자 비율은 2023년 13.8%에서 2024년 13.7%로 떨어진 후 2년 연속 정체 상태다.

일반대Ⅰ·Ⅱ 대상 조사에서는 전임교원이 4인 이상인 학과·학부 574곳이 성별 다양성이 전혀 없는 '제로 학과·학부'로 분류됐다. 이 중 최근 신임교원을 채용한 205개 학과 가운데, 여성 교원이 없던 학과가 187개, 남성이 없던 학과가 18개였다. 그중 34개(16.6%)만이 신규 채용을 통해 성별 다양성 확보에 성공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서울 엘타워에서 '2025 국립대학 양성평등 지원사업 성과 학술 토론회'를 열어 올해 우수대학으로 선정된 3개교(제주대·목포대·경인교대)에 교육부 장관 표창을 수여하고 평가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일반대Ⅰ 유형 1위인 방통대는 이미 2023·2024년 2년 연속 우수대학에 선정된 바 있어 양성평등교육심의회 의결에 따라 올해는 2위인 제주대가 선정됐다.

ch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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