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발사 예정이었던 경기기후위성 1호기.(사진=경기도)
경기도는 경기도서관에서 발사 실황 생중계를 단체 관람할 계획이었지만, 발사 연기로 현장을 찾은 참석자들은 걸음을 돌려야 했다.
경기기후위성은 당초 지난 20일 발사 예정이었으나 21일로 연기된 뒤 다시 일정이 조정돼 이날 발사될 예정이었다. 경기도는 발사 실황 생중계를 비롯해 오전 11시 김동연 지사가 발사보고회까지 열 계획이었으나 이 역시 모두 취소됐다. 다음 발사는 29일 다시 시도될 예정이다.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새벽에 잠도 못자고 오신 분들이 많은데 연기돼서 안타깝다. 멋진 탄생을 위한 과정이니 응원하는 마음이 중요할 것 같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경기기후위성 1호기는 광학위성으로, 무게 약 25㎏, 16U(큐브위성 규격)의 초소형 위성이다. 고해상도 다분광탑재체와 고속 데이터 처리 장치가 장착돼 가시광선, 근적외선 파장대 영상을 기반으로 한 정밀 데이터를 관측할 수 있다.
위성은 지구 표면에서 약 500㎞ 상공에서 경기도 지역을 통과할 때 1회당 14×40㎞의 면적을 촬영하면서 홍수와 산불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나 식생, 토지 피복 변화 등을 모니터링한다. 위성은 탑재된 태양전지판으로 전력을 공급받으며 3년 간 임무를 수행하고 폐기 또는 연장 운영을 결정하게 된다.
산출되는 고정밀 데이터는 토지이용 현황 정밀 모니터링, 재난재해 피해·복구 신속 확인, 불법 산림·토지 훼손 감시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2호기(GYEONGGISat-2A)와 3호기(GYEONGGISat-2B)도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발사된다.
한편, 김동연 지사는 지난해 경기기후위성 발사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존 대한민국 성장동력인 ABC(Ai·Battery·Chips)를 대신할 뉴 ABC를 선도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여기서 뉴 ABC란 Aerospace(우주항공), Bio, Climate tech(기후산업)을 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