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사건반장' 갈무리)
열탕 안에서 운동하며 땀을 뺀 60대 남성에 관한 목격담이 전해졌다.
26일 JTBC '사건반장'에서 30대 남성 A 씨는 얼마 전 쉬는 날을 맞아 오랜만에 동네 목욕탕을 찾았다가 목격한 장면을 떠올렸다.
A 씨는 "샤워 후 탕에 들어가서 쉬고 있었는데 제 눈을 의심할 만한 광경이 펼쳐졌다. 60대 아저씨가 열탕에서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친 채 알몸 스쾃(쪼그려 앉았다 일어나기)를 하는 거다. 탕 바닥에서 하는 거면 또 몰라도 사람들 걸터앉는 대리석 위에 서서 열심히 스쾃을 했다"라고 밝혔다.
보다 못한 A 씨가 "혹시 여기서 스쾃하는 거냐"고 묻자 "여기서 해야 땀이 쫙쫙 빠지지. 어디서 합니까"라며 당당하게 답했다.
이에 A 씨는 "굳이 여기서 왜 운동을 하냐"고 물었고 남성은 "물속이 덥지 않은가. 여기가 딱 맞다"라며 운동을 이어갔다.
A 씨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다들 신기한 듯 쳐다봤다. 저는 너무 민망해서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탕을 나왔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 뒤로도 아저씨는 냉탕에서 물을 탁탁 튀기면서 수영도 하고 팔굽혀 펴기에 복싱 연습까지 아주 철인 4종 경기를 펼친 뒤에야 탕을 나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체 헬스장도 아니고 왜 여기서 운동하는 거냐. 저만 불편하냐"라고 물었다.
손수호 변호사는 "탕 안이 아니라 밖이었으면 그나마 이해할 수 있을 거 같다. 안에서 하면 보는 것만 부끄럽고 불쾌한 게 아니라 물도 튀고 안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보기도 불편하지만 사실 기본 상식 아닌가. 탕에 들어가기 전에 '땀 닦아주세요'라고 쓰여 있지 않나. 여탕에는 있다. 열탕에서 땀을 내면 땀이 열탕에 들어가지 않나. 그 물로 다른 사람들도 샤워하게 된다"라며 불쾌해했다.
rong@news1.kr









